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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3900조 육박 '사상 최대'...GDP 2배 웃돌아

작년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 18.4%p 상승…1975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
작년 말 기준 가계신용 1천726조1천억원...기업신용 2천153조5천억원

 

【 청년일보 】 가계와 기업의 빚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나라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잔액) 비율은 215.5%(추정치)로 전년 말과 비교해 무려 18.4%포인트 늘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따라서 실제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과 장기추세 비율 사이의 차이(갭)도 작년 말 기준 5.9%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8년 2분기 1.7%포인트) 이후 가장 커졌다.

 

주체별로는 가계신용이 작년 말 기준 1천726조1천억원으로 1년 새 7.9% 늘었다. 주택거래량 증가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라 불리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고, 기타 대출도 주식 시장 활황에 힘입어 '빚투(빚내서 투자)'와 신용대출 규제 강화 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문제는 돈을 빌려도 갚을 능력이 되는가에 달려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5.5%로 2019년 말보다 무려 1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소득에 비해 채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신용도 2천153조5천억원으로 10.1% 불었다. 회사채는 신용경계감이 커지면서 순발행규모가 11조4천억원으로 전년(15조9천억원)보다는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15.3% 급증하면서 1천35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2019년 하반기 이후 감소한 비은행 가계대출도 작년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기타대출(신용대출 등)도 주식 투자수요 확대, 신용대출 규제 강화 이전 미리 대출을 받는 선수요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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