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대도시 40대 월소득 평균 468만원...생활비·교육비에만 73% 지출

하나은행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보고서 발간
40대 당면과제 은퇴자산, 주거, 자녀교육, 자기계발 순

 

【 청년일보 】 대도시에 사는 40대 소득자의 월 평균 소득은 468만원(세후)으로 이중 73%는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 4대 인생과제편'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천명을 대상으로 4대 인생과제 가운데 어디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각 과제 해결에 얼마나 자신하고 있는 지 물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0대 소득자의 평균 세후소득은 월 468만원(중위값 400만원)이며, 이중 73%인 343만원을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로 지출했다. 자녀 교육비가 61만원(13%), 그 외 지출이 282만원(60%)이었다. 저축과 투자에 쓴 돈은 126만원(27%)에 그쳤다.

 

 

◆ 은퇴자산 마련 우선순위 1등...해결수준은 미흡

 

먼저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었다. 일을 그만두게 되는 때가 온다는 위기감도 있지만, 당장 금융자산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러나 스스로 부여한 중요도와는 달리 중간점검 점수에서는 100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해 은퇴후 준비에 대해선 미흡한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40대 중 65%가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평균 월 61만원씩 저축하고 있었으며, 40대 중 59%는 향후 관련 저축을 늘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40대는 연금·투자·저축·부가소득 만들기 등 돈 굴리기에 관심이 높았다. 40대 소득자들의 금융자산 가운데 예·적금이 58%를 차지했으며, 저축성 보험이 19%, 주식이 16%로 뒤를 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저축 금액도 크고 퇴직연금, 연금저축과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있었다.

 

은퇴자산 마련이 어려운 이유를 물어보니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마련'과 '자녀 교육비 지출'이,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공백기'와 '가족의 질병과 사고'를 이유를 들었다.

 

◆ 2위 주거 안정성...40대 2명 중 1명은 내 집 마련 성공

 

40대들은 미루면 미룰수록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다는 생각에 주거 안정성 확보를 중요한 당면 과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성취점수는 평균 59점으로 은퇴자산 마련보다 15점이나 높았으며, 4명 중 1명(25%)은 스스로에게 80점 이상(우수)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40대 중 56%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전세는 18%, 월세 13%, 나머지(13%)는 부모집 등에 거주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택 보유율은 서울 거주자(50%)가 4대 광역시 거주자(63%)보다 크게 낮았다.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 보유율이 높았다. 상위(9∼10분위) 가구는 80%, 중위(5∼8분위) 가구는 60%, 하위(1∼4분위) 가구는 32%였다.

 

주거 관련 대출 잔액은 유주택자 평균 1억 1천만원, 전세 8천만원, 월세 2천4백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 중 60%는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한편 무주택자의 92%는 주택구매를 원하고 있었으며, 주택 보유자의 45%는 더 나은 집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답했다. 

 

◆ 3위 자녀교육...가장 잘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

 

자녀교육 평가점수는 40대의 당면 과제 중 63점으로 가장 높았다. 27%가 80점 이상을 주었고 6%만이 30점 이하로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자녀교육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녀가 뒤쳐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 바래서'라고 응답했다.

 

40대 부모 중 88%가 자녀를 학원을 보내 평균 월 107만원을 지출하며, 이는 가구소득의 20% 전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61%는 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라고 답했다. 

 

사교육비 부담은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소득가국(9~10분위)도 절반(51%) 이상을 자녀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저축을 충분히 못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비가 모자라다'는 답변이 다음을 차지했는데, 이는 소득이 낮아질수록 그런 경향이 컸다.

 

◆ 4위 자기계발 가장 후순위...자격증과 체력관리 중심 '소소하게'

 

40대의 4대 인생과제에서 자기계발은 가장 후순위를 차지했다.

 

자기계발이 우선시한다고 답한 40대는 현재 직업이 불안해 소득 안정성을 높이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 많이 하는 자기계발은 자격증 준비로 나타났으며, 체력 단련, 재테크 공부, 특기 향상이 뒤를 이었다. 40대의 자기계발 평균 비용은 월 22만원 정도였다.

 

40대들의 48%가 창업할 생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계획한 경우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본금으로는 58%가 '1억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행복연구센터는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다른 과제에 밀려 생각처럼 실천이 어려웠던 현실"이라며 "역으로 은퇴자산 마련이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평가했다.

 

이어 "4대 인생과제 중 어느 한가지에 지나치게 치우치거나, 반대로 계속 미루지 않았는지 스스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