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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찰총장에 김오수 지명...靑 "檢개혁, 소임 완수 기대"

검찰개혁 마무리 방점...'친정부 성향' 지적도

 

【 청년일보 】새 검찰총장에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이 지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임기를 4개월가량 앞두고 중도 사퇴한 지 60일 만이다. 

 

청와대는 3일 오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를 찾아 4명의 검찰총장 후보 중 김 후보자를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국민 인권보호와 검찰개혁에도 앞장섰다"며 "김 후보자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낙점한 것은 그동안 이어져 온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군 4명을 정할 당시 김 전 차관이 가장 적은 지지를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구분되는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년 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후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당시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았고, 2015년에는 처음 출범한 대검 과학수사부를 이끌며 조직 기반을 다지고 사이버테러·해킹 등 갈수록 지능화되는 첨단범죄에 대한 대응을 맡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22개월 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일각에서 김 후보자의 지명을 놓고 일각에서는 친(親)정부 성향 인사를 검찰 수장에 앉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윤석열 전 총장 임명 당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선정한 후보 중 1명이고, 이후에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으로 거론됐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해 김 후보자를 감사위원으로 제청해 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한편 김 차관은 평소 적극적인 데다 주변과의 친화력이 좋고 지휘·통솔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인 천계숙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는 이날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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