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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가자지구 분쟁 '악화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 103명으로 증가
전투 확대에 민간인 추가피해 우려

 

【 청년일보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대규모 유혈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다수의 추가적인 민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350여 차례 공습했으며, 가자지구로부터 발사된 로켓포는 1천500발이 넘는다. 이는 지난 2014년 50일간 지속됐던 양측의 교전 이후 가장 심각한 무력 충돌이다.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이날 "이스라엘 군용기와 지상군 부대들이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이 이스라엘 병력의 가자지구 진입을 확인했다. 투입된 지상군의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상군 투입으로 민간 부문의 추가적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과 함께 공습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지상에서 포격까지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접경에 추가 병력과 기갑차량 배치

 

현재까지 지상군의 직접적인 가자지구 침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국방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받는 출입기자들을 인용해 지상군의 가자지구 침투가 이뤄진 게 아니라 접경에서 지상군이 포를 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콘리쿠스 중령은 "준비 태세가 완료됐고 여러 시나리오에 계속 대비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대규모 무력충돌이 발생한 지난 10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전투기 공습에 주력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까지 가자지구를 전투기로 계속 폭격하면서 접경에 추가 병력과 기갑차량을 배치했다.

 

하마스는 이런 행보에 맞서 "가자지구 내 어떤 영역에 어떤 식으로라도 지상군이 급습한다면 적군(이스라엘)에서 사망자와 포로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03명이며 이들 중 어린이가 27명 포함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03명이며 이들 중 어린이가 27명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양측의 무력분쟁이 지상 전투로 확대됨에 따라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은 이렇다 할 출구전략 없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작전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어떤 식의 정전이 있더라도 그 전에 반드시 하마스를 억지할 강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악의 충돌 양상을 보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외전략이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대외전략 중심을 대중국 대응에 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가급적 피하고 싶었던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란 핵협상 복원 말고는 중동에 크게 관심을 쏟지 않은 채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한 대중국 견제에 집중했다.

 

취임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도 근 한 달이 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이스라엘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올 정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이번 사태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첫 번째 중대 외교정책상 도전이라고도 평가하면서 미 당국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변 아랍국 지도자들과 며칠간 25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하며 외교적 해결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외교적 노력을 두고 "미국을 중동의 늪으로 끌고 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피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의 외교전략의 전제는 중동과 유럽에 대한 강조에서 멀어지고 중국과 맞서는 쪽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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