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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연일 터지는 성추문...빌게이츠, 여직원과 불륜 들통

20년 전 내연관계...이사회 퇴진 권고받기도
게이츠 "작년 3월 이사 사퇴는 이번 일 무관"
빌 게이츠 대변인 "부정확한 유언비어와 추측"

 

【 청년일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가 지난 3일 27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 멀린다 게이츠(56)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로 각종 추문에 휩싸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16일(현지시간) 보도를 종합하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약 20년 전 한 사내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돼 이사회가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말 MS 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았다.

 

이사회는 이를 검토한 뒤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당시 빌 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면서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그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었다.

 

그의 대변인은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면서 "그가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측근 성폭력 비밀리에 해결하려다 멀린다 반발 사기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가 약 3년 전 측근의 성폭력 사실을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가 아내 멀린다의 불만을 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한 여성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이들의 측근인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러왔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은 이를 스스로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해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다면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썼다.

빌 게이츠는 이를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멀린다는 외부 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때문에 둘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 해인 2018년 비공개 합의를 통해 금전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멀린다는 이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변호사를 고용해 사안을 검토하고 직장 내 문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라슨은 30년 가까이 빌 게이츠의 자산을 관리해 온 직원으로, 현재도 그가 직접 설립한 투자업체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고 있다.

 

◆27년 결혼 생활 종지부...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에 멀린다 분노설도

 

최근 빌 게이츠(65)와의 '세기의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현지시간) 멀린다가 최소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과 관련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인 결별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멀린다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에 대해 우려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당시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부를 지켜본 여러 사람은 빌 게이츠가 이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종종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MS나 이 부부가 세운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접근했으며, 부부가 함께 참석한 재단 회의에서 간혹 멀린다를 무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NYT는 또 다른 두 소식통을 인용, 빌 게이츠가 2006년 MS에서 한 여성 직원의 보고를 받은 뒤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먹자고 했다고도 전했다. 당시 그는 이메일에서 "만약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썼으며, 이 여성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빌 게이츠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또 "멀린다를 무시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둘의 이혼을 둘러싼 유언비어와 추측이 갈수록 괴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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