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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타격, 디지털 위안화 도입"... 비트코인 하락 가속

비트코인 4200만원대 거래…도지코인 13%·이더리움 8% 하락

 

【 청년일보 】중국 당국이 최근 '비트코인 전면 타격'을 선언하며 머스크가 흔들어 놓은 가상화폐 시장 하락세에 중국이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오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200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1비트코인은 4254만7000원이다.

 

24시간 전보다 8.2% 내렸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3천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4250만3000원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약세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8.29% 내린 25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는 개당 257만5000원이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67% 내린 374.4원이다. 업비트(375원)와 코인원(373.7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가 뒤흔든 판...중국이 쐐기

 

올해 들어 급상승 장을 연출해온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종전 입장을 뒤집어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 때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뒤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처분했을 수 있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댓글에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아 비트코인을 처분했거나 처분할 계획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이날 비트코인은 9% 이상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이디 '미스터 웨일'은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민간의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방침을 재천명한 점도 급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최근 '비트코인 전면 타격'에 나선 것이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 정식 도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차원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24일 1면에 '가상화폐 투기 혼란을 정리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금융 당국은 가상화폐 불법 채굴 및 거래 활동 타격 강도를 높여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을 위한 더욱 양호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민간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자국의 경제 주권을 침식할 수 있다고 보고 경제 주권 수호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반대로 중앙집중적인 통제가 가능한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준비해왔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여러 대도시에서 다양한 디지털 위안화 공개·비공개 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디지털 위안화를 정식으로 선보이면서 안팎에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규제 당국이 내놓은 가상화폐 거래 기업의 국세청 신고 의무화, 단속 강화 방침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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