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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삼성-LG, 장애인 접근성 개선 '박차'

삼성전자·LG전자, 자사 전자제품의 접근성 개선 나서
장애인 대상 기능 강화 및 자문단 결성 등 활동 진행

 

【 청년일보 】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국내 기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이를 중시하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자사 제품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관련 기능을 추가함과 동시에 장애인의 반응을 직접 받는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 삼성전자, 시청각 장애인용 TV 1만 5000대 무료 공급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40형 풀HD 스마트 TV 1만 5000대로, 보다 강화된 접근성 기능을 제공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무선 이어폰과 보청기를 연동할 수 있으며, 여러 사용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음량을 각자 설정해 TV를 즐기도록 돕는 '소리 다중 출력' 기능을 지원한다. 청력이 약한 사람은 TV에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해 원하는 크기의 볼륨을 설정해 들을 수 있다.

 

올해는 점자 버튼이 적용된 전용 리모컨 외에도 음성 인식을 지원하는 리모컨 1개를 추가로 제공해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방송의 수어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 확대해주는 기능과 자막 분리 기능은 동시에 사용하도록 사용성도 개선됐다.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의 크기를 확대하는 '포커스 확대' 기능과 TV 설정과 방송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음성 안내' 기능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 밖에 점자로 제작된 사용 설명서와 기능 설명 동영상도 제공돼 시청각 장애인이 새로운 TV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는 2014년부터 끊임없이 접근성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제약 없이 제품을 사용하도록 사람 중심의 기술을 강조하는 '스크린 포 올'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 LG전자, 장애인 자문단 운영

 

LG전자는 자사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한다.

 

지난 5월 17일 발족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이 선정한 장애인 접근성 전문가 7명, 시각·청각·지체 장애를 가진 평가단 6명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접근성 전문가와 함께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만든다. 장애인을 포함해 모든 고객이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접근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다. 대상 제품은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LG전자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느낀 불편함을 접근성 전문가에게 공유해 지표 개발에 힘을 보탠다. 이후 지표를 이용해 LG전자 가전제품의 실제 사용 편리성을 평가한다.

 

LG전자는 자문단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개발 중인 제품의 접근성 관련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다. 자문단은 LG전자가 개발중인 제품의 접근성을 미리 검증하는 것은 물론,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의견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자문단의 의견을 제품에 적용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전무)은 "장애인 접근성을 높여 모든 고객이 LG전자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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