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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합의 결렬...택배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

 

【 청년일보 】전국 택배노조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택배노조는 8일 진행된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9일부터 쟁의권 있는 조합원들이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국 택배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 결렬로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택배노조는 9일 2100여 명의 조합원들을 상대로 총파업 투쟁 찬반 투표 진행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형식적으로는 대리점 연합회가 오늘 불참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없다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결렬의 표면적 이유지만 실질적으로는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 타결을 미루고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결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쟁의권 없는 4500여 명은 현재와 같이 오전 9시 출근과 11시 배송 시작을 통해 준법 투쟁에 참여한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쟁의권 있는 조합원은 2천100여 명에 해당한다. 개별 분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우체국 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고, 일시적으로 분류작업이 투입되는 택배사들도 철저하게 개별 분류된 물건만 싣고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사회적 합의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택배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소포위탁배달원의 분류작업 개선을 위해 기존 인력(2천9명)에 작년 11월 이후 181명을 추가 투입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고 해명했다.

 

◆일부 배송 차질 예상...택배업계, 파업에도 택배대란 없을 것

 

택배노조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결렬에 따라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자 택배업체들은 그 영향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일부 배송 차질은 있겠지만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규모가 크지 않고 직영 택배기사 투입 등도 가능한 만큼 전국적인 '택배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일단 파업 첫날인 9일 오전 참여율을 살피겠다는 입장이지만 전체 택배기사 중 노조 가입률이 11% 정도고 이 중에서도 일부만 파업에 나서는 만큼 전국적으로 택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은 노조원 비중이 7% 정도, 한진과 롯데택배는 5% 수준이다.

 

택배업계는 택배노조가 실제 강도 높은 파업을 벌이면 직고용하는 회사 소속 택배기사나 관리직 인력을 현장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직영 택배기사가 1천명 정도다.

 

우정사업본부는 배송 지연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택배 배송에 집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많은 물량을 접수하는 계약업체는 민간 택배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대응 계획을 8일 발표했다.

 

한편 사회적 합의기구 논의에서 택배기사들의 근로 시간을 지금 보다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 데 따라 택배 물량 감축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배송 물량 감소가 임금 감소로 직결된다는 뜻이다.

 

택배 업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은 택배비 인상과 연계돼 있어 당장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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