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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가 이끈 경제 회복세...한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 1.7%"

3월 일부 실적 반영...4월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설비투자 6.1%·수출 2.0%·민간소비 1.2%·정부소비 1.6% 각각 증가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이 1.7%로,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9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27일 공개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p) 상향조정된 수치다.

 

속보치 추계 당시 반영하지 못한 3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제조업(+1.1%포인트)과 재화수출(+1.3%포인트) 성장률이 더 높아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하지만 서비스업(-0.1%포인트), 설비투자(-0.4%포인트) 등은 오히려 속보치보다 낮아졌다.

 

분기별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연속 반등했다.

 

이같은 분기 성장률 등을 근거로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6.1%에 이르렀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도 자동차·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다. 수입 역시 기계·장비, 1차 금속제품 위주로 2.9% 증가했다.

 

작년 4분기 1.3% 줄었던 민간소비의 경우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와 교육 등 서비스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1.2%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확대됐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이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3.8%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아울러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2.4%를 기록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8천억원에서 6조3천억원으로 뛰면서 실질 성장률을 웃돌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총저축률은 37.4%로 직전분기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2%)이 소비지출 증가율(1.8%)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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