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가 오는 11월 4일부터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리니지W는 리니지 본연의 게임성을 살림과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BM)을 대폭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30일 '리니지W 2차 쇼케이스: Anser'를 개최했다. 이용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통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이 참석했다.

리니지W는 캐릭터 성장, 사냥, 전투 등 리니지 고유의 게임성을 보다 대중적으로 구현했다. 리니지의 배틀 커뮤니티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BM은 대폭 축소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시 시점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매출적인 측면도 분명 있지만 무분별한 작업장의 난립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라이트 유저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역차별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라며 "리니지W에서는 초창기 리니지의 느낌 그대로,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유저분들께 동일한 성장과 득템의 재미를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얻도록 획득 경로를 확장했다. 수많은 시도에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장치도 마련한다.

액세서리는 게임 내 보스 쟁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이용자의 목표 의식을 위한 슬롯만 남겨두고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액세서리 슬롯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템 거래 방식의 경우 거래소를 통한 방식뿐 아니라 개인거래도 가능하다. '집행검'과 같은 고가치 아이템을 교환하더라도 수수료 때문에 망설이지 않도록 대폭 낮췄다. 개인거래는 가치가 높은 아이템 위주로, 나머지 아이템은 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리니지W는 국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기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접속 국가에 상관없이 지연 속도(핑), 네트워크 지연(랙) 등 지연 현상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와 전투 콘텐츠도 강화해 몰입감을 높인다. 스토리는 튜토리얼이 아닌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 콘텐츠로 구성했다. 이용자가 게임 내 정보를 보다 쉽게 습득하고 치열한 전투 구도가 형성되도록 시스템을 기획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11월 4일 0시(한국 기준) 출시한다. 1차적으로 한국,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3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이 그룹장은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리니지는 친숙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니지W를 준비하면서 더 깊게 고민하고 파고든 부분은 24년 전 리니지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모습, '리니지 근본으로의 회귀'였다"며 "리니지W가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리니지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론칭 이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엔씨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공개하고 유저들의 공감을 받으면 업데이트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니지W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사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한다. 글로벌 이용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서버와 캐릭터명을 선점할 수 있다. 이용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양대 마켓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사전예약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리니지W의 글로벌 사전예약은 1000만을 돌파했다.

이 그룹장은 "리니지W는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콘텐츠를 그대로 계승한 리니지 그 자체"라며 "지난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리니지'라는 심정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오랜 시간 유저들과 호흡하고 서비스를 이어가며 향후 대체할 수 없는 리니지를 만들겠다는 저희의 의지에 대한 표현이었다. 리니지W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