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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민주당 경선 후폭풍 "사실상 경선 불복?"...野 대장동 특검 총공세 "제2의 사사오입 반쪽 후보" 外

 

【 청년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으로 후보로 선출되면서 제기된 이른바 '무효표 처리' 문제로 내분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에 맞춰 대장동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경선 후폭풍, 이재명 측 '사실상 경선 불복'...이낙연 측 "이의제기가 불복?"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폭풍이 몰아치는 형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이른바 '무효표 처리'문제로 내분 확산 상황.

 

이낙연 전 대표 측이 표 계산 방식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 결선 투표를 정식으로 요구하자 이 후보측은 사실상의 '경선 불복'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양측간에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공방.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 선출을 재확인하면서 경선 국면 내내 사그라지지 않던 '이심송심' 논란도 재연될 조짐. 사태가 가까스로 봉합되더라도 양측간 앙금을 조기에 해소하긴 어려워 보여 원팀 전열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제기.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일각의 '경선 불복' 프레임을 일축.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경선 불복을 운운하는데 이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축구, 야구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생기면 영상판독장치로 다시 판독한다. 이의를 신청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의를 신청했다고 경기 불복이라고 이야기하느냐"고 반문.

 

◆野 대장동 특검 총공세..."제2의 사사오입 반쪽 후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이전까지의 경선과 달리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참패하며 최종 득표율에서 '턱걸이 과반'을 기록한 것을 지렛대 삼아 대장동 특검론의 추가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복안.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3차 (선거인단) 경선에서 국민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며 "대장동 관련 아무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선 것"이라고 지적.

 

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고 홍준표 의원은 "비리 후보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심판"이라고 주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SNS에 "제2 사사오입으로 반쪽짜리 대선 후보가 탄생했다. 전과 4범의 대통령 후보가 부끄럽지도 않은지, 국민께서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으로 결선 투표를 무마시켰다"고 주장. 

 

◆김만배 "내가 천화동인 1호 소유주"...검찰, 뇌물·로비 추궁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바로 저"라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퇴직금 50억원을 지급한 부분도 "저희 일을 하면서 재해를 입었다"며 "회사의 상여금, 퇴직금 분배 구조와 틀 속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강조.

 

검찰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350억원 로비설'이나 '50억 클럽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려간 473억원의 용처, 법률 고문단의 역할, 권 전 대법관을 통한 이 지사의 대법 선고 거래 의혹 등도 조사할 계획. 

 

 

◆"20대 가구 자산 격차는 부의 대물림 때문"...김회재 의원 "상위 20%가 하위 20%의 35배"

 

MZ세대(20∼30대) 내에서도 자산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1천849만원. 전년과 비교해 2천200만원 증가한 수치.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20∼30세대 내 자산 격차는 확대. 지난해 기준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천473만원으로 전년 대비 64만원(2.6%) 증가.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7천44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천31만원(8.8%) 증가. 이에 따라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21배에서 지난해 35.20배로 더 확대. 

 

5분위 배율은 자산 상위 20%의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배수가 커질수록 불평등도가 악화했다는 뜻. 연령별로 나눠 살펴본 결과, 20대가 30대보다 자산 격차가 더 큰 상황. 

 

김 의원은 "20대 가구 자산 격차가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란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고 해석. 그는 "부모의 재력에 따라 출발점이 달라지는 기회의 불공정, 부의 대물림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할 때"라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실용주의 꺼내든 이재명...롤모델은 루스벨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본선 무대에 나서면서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 경제부흥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 눈길.

 

대장동 의혹 여파가 중도층 이탈로 이어진 3차 선거인단 참패 결과를 받아든 상황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은 실용주의를 내세워 중원 공략을 통한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

 

이 후보가 지난 10일 대선 후보 선출 직후 발표한 연설문에 따르면 이 후보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으로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우하향에서 우상향으로 바꾸겠다"며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고 언급.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월에도 기본소득을 설파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소수의 개인과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정부의 권위를 세워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고 미국 복지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급진적이라 지탄받던 '뉴딜정책'은 미국의 부흥을 끌어냈고 반대당인 공화당조차 정치이념의 발판으로 삼을 만큼 보편적인 철학이 됐다"고 거론.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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