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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원 헬스 확산의 필요성

 

【 청년일보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면 감염질환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항생제에 의존하고 있는 현 의료 산업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

 

세계보건의료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이 인류를 위협하는 10개의 위험 중 하나라고 발표했고, 남용되는 항생제로 인한 내성 문제가 코로나 이후 시대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헬스(one health)는 인간의 건강, 동물의 건강, 환경의 건강이 각각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극복하려면 원 헬스(one health)를 통해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병원뿐만 아니라 축산농가도 노력해야 한다.

 

2014년 미국식품의약청(FD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2년 미국 내 동물용 항생제가 인간용 항생제의 4배 이상 팔렸다.가축에서 유래된 항생제 내성균은 인간에게 감염되면 치명적인 전염병이 될 수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축산분야에서 사용되는 항생제는 27가지이고,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이 인간에게 자주 사용되는 항생제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인류의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지 않아 관련 정책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의사들이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을 실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감염내과 전문의의 수가 부족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2016년에 항생제 사용량을 2020년까지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을 발표했지만, 의료산업에 정책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또한 축산 농가에서 사용하는 항생제 사용량에 관한 통계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항생제 남용을 관리하기 위한 인력과 예산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아직 정부에서는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생제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의사들은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하지 않고, 사람들은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 세균에 감염될 일을 줄여야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40.2%로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따라서 항생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항생제 내성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필요할 때만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도록 해야 하며, 가공업자와 유통업자는 식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성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식품을 익혀 먹어 내성균이 감염될 확률을 낮춰야 한다. 


정부는 의료, 축산, 환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정상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원 헬스 개념의 확산은 중요하다.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에 한가지 요인이 아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음을 인지하고, 모두가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이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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