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생산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역대 최고 기록을 이어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오르며 13년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월(112.43)보다 0.5% 높은 112.99(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물가가 오른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기저효과가 여전히 작용해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하고 "최근까지 나온 수치를 보면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11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했다.  2008년 10월 10.8%를 기록한 이후 13년 1개월(15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전월 대비 기준으로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지난달 1.5% 올랐다. 농산물(1.6%), 축산물(0.8%), 수산물(2.8%)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토마토(46.7%), 배추(53.5%), 물오징어(20.4%), 합금철(19.5%), 돼지고기(13.5%), 항공화물(7.2%), 국제항공여객(3.6%), 카드 가맹점수수료(0.4%)가 올랐다.

공산품은 0.5% 상승했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3.8%)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제1차 금속제품(0.9%), 화학제품(0.7%)이 뒤를 이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1.8%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가격이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0.4% 올랐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