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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임직원 테스트 투입"… 넥슨, 기대작 '던파 모바일'에 "총력"

1분기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완성도 높이는데 전 직원 동원
엄격한 사내 테스트와 이용자 테스트 통해 '던파'다운 게임 내놓을 계획

 

【 청년일보 】 넥슨이 올해 1분기 출시를 앞둔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 8억 5000만 명이 즐기고 180억 달러의 누적 매출을 달성한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명성에 걸맞은 작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던파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았다. 던전 전투 및 유저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모두 도입해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끌어올린 점이 큰 특징이다. 

 

넥슨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이정헌 넥슨 대표를 비롯한 넥슨컴퍼니 모든 계열사 임직원이 사내 테스트에 참여했다. 이 대표가 과거 미디어 간담회에서 "개발진에게 '떳떳할 때 내자'는 말을 자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출시 일정보다는 게임의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개발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

 

이 대표는 "게임 개발의 중요한 성공 공식 중 하나가 바로 임직원이 직접 게임을 깊숙하게 체험하고 높은 완성도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사내 테스트를 통해 던파 모바일의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용자의 잠재된 요구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사내 테스트 참가자들은 캐릭터 성장 및 피로도 시스템의 만족도부터 전투 스킬 조작, 이탈하고 싶었던 순간, 이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게임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넥슨 측에 따르면 사내 테스트 결과는 매우 좋았다. 테스트 종료 후 임직원들은 "게임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높은 참여율과 호응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테스트 일정도 연장했다.

 

사내 테스트에는 MMORPG, 레이싱, 서브컬처, 1인칭 슈팅(FPS) 등 다양한 장르의 개발팀 직원들도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테스트에 참가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전투의 속도감, 캐릭터 성장 만족도, 상품 구성, 전직 경험 등 100개 이상의 평가 항목을 꼼꼼히 체크하며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으로 테스트 영상을 찍어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개발팀은 동료와 파티를 맺어 던전을 공략하거나 로터스 레이드, 모험단 레벨 달성, 버그 제보 이벤트 등에 참여한 임직원에게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네오플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을 개발하는 데는 수많은 시도와 전례 없는 과정이 있었다"며 "실제 이용자 관점에서 살핀 사내 테스트 결과는 게임 개발과 기획의 핵심 참고 자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사내 테스트의 엄격한 게임성 시험을 거친 넥슨은 곧바로 이용자 테스트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에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했다.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테스트에 참여한 한 유저는 "연속적인 스킬 사용을 돕는 '콤보 시스템'과 매우 섬세한 옵션 조정이 가능한 가상패드가 인상적이었다"며 "엘븐가드, 로리엔, 비명굴 같은 원작 콘텐츠는 물론 격투가 등 새롭게 디자인된 오리지널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넥슨은 지난 2020년 제주도에 본사를 둔 네오플의 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하며 유관부처 간 협업을 강화했다.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지원,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냈다.

 

현재 개발팀 인력은 200여 명으로, 300명까지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특히, 원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명진 디렉터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신작에 반영하고 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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