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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화이자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원리와 유의점

 

【 청년일보 】 14일부터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 코로나 19 환자들에게 투여된다.

 

팍스로비드는 주사제 형태인 기존 코로나 19 치료제와 달리, 먹는 약 형태로 개발되어 환자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많은 까다로운 약으로 알려져 복용 시 유의해야 한다. 


 팍스로비드의 작용기전은 기존 항체 치료제와는 완전히 다르다.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지만,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필요한 ‘단백질 효소’를 표적으로 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을 스스로 만들어서 이용하는데, 먼저 큰 덩어리의 단백질을 만들고 이를 작게 잘라서 이용한다.

 

바이러스가 작게 단백질을 자르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것이 단백질 효소이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이 단백질 효소를 차단한다. 즉,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필요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작용기전을 근거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형태가 바뀌면서 발생하는데, 팍스로비드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를 표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팍스로비드가 바이러스의 단백질 분해 효소를 차단하는 기전은 스파이크 단백질과는 관련 없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많다고 알려졌다. 이는 팍스로비드에 포함 된 에이즈 치료약 때문이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치료 알약 2알과 에이즈 치료 알약 1알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19 치료 약과 함께 복용하는 에이즈 치료 약은 코로나 19 치료 알약이 간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여 체내 오래 머물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에이즈 치료 약이 코로나 19 치료 약이 아닌 다른 약에도 작용하여 간에서 해당 약의 분해를 억제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 특정 약의 혈중 농도가 과도하게 증가하여 독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28가지 약물 성분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신종플루의 해결책이 되었던 타미플루처럼, 팍스로비드의 개발이 코로나 19 팬데믹을 끝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작용에 유의하여 팍스로비드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코로나 19의 종식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양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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