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금융그룹이 7인 체제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구성을 통해 우리은행 등 8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늦어도 2월 중순까지 8개 계열사 CEO 후보자를 추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에 따라 우리금융의 과점주주가 된 유진PE가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또 기존 과점주주인 푸본생명도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자추위원장)을 비롯해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IMM PE 추천) 사외이사 등 5명에 더해 신요환, 윤인섭 사외이사까지 7명으로 확정됐다.
앞으로 자추위는 늦어도 2월 중순까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자회사의 CEO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번 우리금융의 자추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오는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성사 여부 때문이다.
권 행장은 2020년 3월 1년 임기를 받아 취임한 뒤 지난해 다시 임기가 1년 연장된바 있다. 또한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만큼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천867억원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70.9%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는 등 권 행장의 경영능력이 입증된 만큼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를 통해 새로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우리은행장 후보군으로는 현재 우리금융 사내이사인 이원덕 수석 부사장과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