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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팬데믹이 낳은 의료폐기물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청년일보 】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에도 적색 신호가 켜졌다. 과거 SARS(사스), MERS(메르스) 사태 이후 12배 이상에 달하는 의료폐기물은 약 3만톤으로 집계되며 그 위험성을 수치로 알 수 있다. 여기서 의료폐기물이란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감염 우려를 줄 수 있는 폐기물, 인체조직, 그리고 실험동물 사체 등 보건환경보호상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폐기물을 말한다.


병원에서 주로 발생할 것이라 여겨온 의료폐기물은 우리의 일상에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다. 하루에 배출되는 우리나라 전 국민의 마스크 배출량만 최소 25만t에 이른다. 이를 전 세계적으로 배출되는 양으로 대입하면 거대한 규모이다. 심지어 치료센터에 구비된 샴푸, 치약 등과 같은 생활용품은 뜯지도 않은 새 제품도 예외없이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의료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될까?


코로나19 이전 정부가 2008년부터 의무화한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주파수인식기술) 기반 의료폐기물 관리시스템에 의해 배출부터 소각 등의 여러 시점을 전자태그로 읽어 처리과정을 기록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환경부에서 마련한 '코로나19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 방안을 통하여 당일 운반과 소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 여러 차례 걸쳐 이루어지던 RFID 시스템과 다른 처리로 전자태그가 확인되지 않는 의료폐기물이 넘쳐나게 되면서 비싼 돈을 들여 구축한 기존 시스템이 무용지물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상향 조정한 상황에서 과연 감당할 수 있는 문제인지, 목표 도달을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환자에 비례하여 우려되는 사라진 의료폐기물들의 행방을 쫓아 새로운 체계로 쓰레기가 낳은 또 다른 감염병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5기 김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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