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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채용시장...금융권, IT 인재 선호 '확산일로'

우리은행, 세 자릿수 공채 진행 속 디지털 역량 필수조건 '자리매김'
카뱅·토뱅, 외형 확대 주력 속 여전업계도 디지털 인재 확보 '대세'
금융권 채용시장 '해빙기' 속 디지털 역량 갖춘 인재 '경쟁력' 높을듯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얼어 붙었던 금융권 채용문이 서서히 개방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말 가장 먼저 신규직원 채용에 나서며 올 상반기 공개 채용의 포문을 연데 이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등도 최근 150명 규모의 일반직 신입 행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올해 금융권 채용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역시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둔 IT 인재 영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인력 채용에 나선 금융사들은 일반직 채용에도 디지털 역량이나 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는 등 디지털·ICT 역량 인재 확보 움직임이 역력하다.

 

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세 자릿수 규모의 올해 상반기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에 나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역량있는 인재들을 채용해 은행권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상반기 채용계획을 빠르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부문의 인재 선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부터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 채용에 나선 이후 수시채용을 통해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올해 공개채용 역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등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IT관련 자격증 보유자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생에 대해 우대조건을 달았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으나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실시해왔다는 점에서 이들 은행들 역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력 영입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최근 150명 규모의 올 상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를 진행 중이다. 지원기간은 오는 29일까지로,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필기시험과 실기 및 면접시험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디지털·금융전문·글로벌 부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신입 행원 공채 규모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정기 공개채용 규모는 1천382명이다.

 

이는 2020년(1천119명)보다 263명이 늘어난 규모지만, 2018년(2584명), 2019년(215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신규 채용 인력을 크게 늘리고 있는 편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IT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인력의 경우 수요가 높아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 당시 3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약 4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해 지난해 말 기준 1000명을 넘었다. 토스뱅크 역시 올 한 해 동안 77개 부문에 약 150~2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대면 영업이 거의 없는 만큼, 영업현장의 인력보다는 개발자 중심의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부터 세 자릿수 채용 규모로 서버 개발 및 금융 IT, 모바일 등 8개 부문(28개 직무)에 대한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잇따라 채용문을 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1개 부문에서 올 상반기 신입 사원을 수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시 채용은 온라인모집, 비정형데이터분석, 회계·결산, 리스크관리, 디자인, 데이터개발, IOS 앱개발, 플랫폼서버개발, 글로벌시스템개발, 프로세싱대행시스템개발, 시스템운영 총 11개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개발 전형이 아닌 일반 전형에도 디지털·데이터 금융 상식 평가를 진행한다.

 

하나카드도 지난 4일부터 ICT, 디지털 부문에 대해 경력 및 주니어급 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으며, 삼성카드 역시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맞춰 인력 채용에 나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채용은 비대면 영업이 늘면서 영업점 인력보다는 디지털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채용 과정 역시 디지털 관련 역량을 중심으로 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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