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의 에디슨 전력연구소에 따르면 현재의 소비 추세가 이어질 경우 화석연료인 석유는 2040년경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소경제는 석유의 대안으로 수소가 주요 연료로 이용되는 미래의 경제를 의미한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에너지원이라는 얘기다. 수소는 고갈되지 않고 공해도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수소는 탄소배출 규제 및 탄소중립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6%씩 성장해 오고 있으며, 오는 2050년에는 연 30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70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2050년까지 국내 수소 수요는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20%인 17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맥킨지와 20개국의 109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수소위원회에서 발표한 '수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소와 관련한 전세계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359건에 달한다
【 청년일보 】 금본위제는 통화 가치를 순금의 중량에 연계하는 화폐제도다. 미국은 1944년 브레튼우즈체제를 통해 '금 1온스=35달러'로 정하는 금본위제를 시작했다. 금과 달러를 교환하는 것을 금태환이라고 한다. 하지만 금본위제는 폐지된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를 대규모로 찍어내면서 통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결국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1971년 금태환의 포기를 선언했다. 금본위제 폐지 이후 한동안 인플레이션과 금값이 함께 뛰면서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아왔다. 하지만 금태환 포기 이후 지난 50년간의 통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역시 주식이나 채권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금이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의미 있으려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금값의 비율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금값의 비율은 최저 1에서 최고 8.4까지 출렁였다. 최근 이 비율은 6.5로 50년간 평균치(3.6)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닉슨 대통령에 의한 금본위제 폐지 이후 인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 이체를 하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이는 핀테크(fintech)의 발전으로 금융 서비스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이뤄지는 기술 혁신의 덕분이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다. 쉽게말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의미한다. 은행 업무가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옮겨와 이른바 '손안의 은행'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분야에 '토스'로 알려진 (주)비바리퍼블리카가 중심에 있다. 모바일 금융 앱 토스(toss)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현재 기업가치는 무려 8조4000억원이다. 3년 전 국내 핀테크 업체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오른데 이어 데카콘(100억 달러 이상)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6월 23일 유상증자를 통해 4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산업은행이 1000억원, 미국 투자회사인 알키온이 84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주주인 알토스벤처스와 그레이하운드는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과의 기술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이 지난해 주요 산업에서 1위를 차지한 분야는 5개로 전년보다 2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020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한 분야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D램, 초박형 TV, 스마트폰 등 5개 다. 이들 분야의 1위는 모두 삼성전자였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SK하이닉스의 D램, LG전자의 초박형 TV는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일본과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종합 순위가 일본보다 낮아졌다. 일본 기업은 자동차(도요타), 디지털카메라(캐논), A3 레이저 복사기(리코), 휴대용 리튬이온 전지(ATL), 이륜차(혼다), CMOS 센서(소니 세미컨덕터), 편광판(스미토모화학)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의 순위가 밀린 것은 중국의 약진 때문이다. 선박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은 2019년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중국선박집단(CSSC)
【 청년일보 】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변이 바이러스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돌연변이의 목적은 더욱 쉬운 세포 내 진입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가공할 전파력이다. 이 때문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918년 유럽에서 발생해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다는 말이 나온다. 스페인 독감은 환자 1명이 평균 2명을 감염시켰다. 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5~10명에게 전파한다. 변이가 일어나기 전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확진자 한 명이 평균 2~4명을 감염시켰다. 현존하는 코로나 19 백신이 통하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셈이다. 현재 전세계 백신 접종 완료율은 14.6% 수준이다. 한마디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은 새로운 차원의 악재인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분자진단 및 진단키트 전문기업 씨젠의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 청년일보 】 지난해 12월 롯데그룹은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2015년 온라인 식자재 판매업체 마켓컬리를 설립한 김슬아 대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새벽 배송' 시대를 연 인물이다. 당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강연은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와 각 사업부(BU) 부문장 등 임원 150여명이 시청했다. 주제는 '온라인 중심 유통업에서의 성공 노하우'였다. 관련업계는 유통의 전통적 강자이자 거인인 롯데그룹이 동종 업계의 신생 경쟁사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것에 주목했다. 그만큼 롯데그룹이 갈구하고 있는 것은 변화, 즉 혁신이라는 것이다. 국내 유통업계는 지금 커다란 변화의 골목에 서 있다. 주요 상권에 점포를 낸 후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라 자산을 불리던 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변화의 흐름을 한번 놓치면 만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기가 변수(變數) 아닌 상수(常數)가 된 셈이다. 최근 주요 유통기업이 자산을 매각해 온라인 부문에 투자할 실탄을 마련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이 화두(話頭)가 됐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 청년일보 】 최근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 다시말해 '정신적 아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1일 청소년의 게임 접속과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미성년자보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미성년자가 심취할 우려가 있는 제품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특히 게임 서비스 제공자는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청소년에게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 되며, 청소년이 신분을 속이고 해당 시간에 게임을 이용한 것이 적발되면 게임 서비스 제공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업체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0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을 겨냥, '인터넷 중독'을 임상적인 장애로 등록했다. 이후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 등 관련시설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 증가와 함께 번창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게임 중독 청소년에게 전기충격 요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중국의 게임산업은 성장일로를 달리고 있다. 매출의 3분의 1을 게임에 의존하고 있는 텐센트가 대표적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1~10월 대표적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王者榮耀)의
【 청년일보 】 한국과 미국의 양군(兩軍)은 매년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전략적 목적은 북한의 전쟁 도발 억제다. 전술적으로는 매년 훈련의 성격이 다르다. 현재 수준의 한미연합훈련은 1969년 3월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공수훈련이 중심이었다. 이를 위해 미국 본토에서 출발한 82공정사단 병력 2500명이 수송기를 타고 30여 시간 만에 도착했다. 물론 포커스 레티나 훈련을 실시한 배경이 있다. 한국전쟁 다음으로 가장 긴장된 시기가 바로 이 때였기 때문이다. 1968년 1월 21일에는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124군 소속 31명의 무장공비가 청와대 인근까지 침투했다. 이틀 후인 1월 23일에는 미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가 북한 해군에 납치됐다. 같은 해 가을에는 울진·삼척지구에 120명의 무장공비가 침투했다. 1960년대 한국의 국력과 군사력은 북한을 단독으로 막아내기 버겁던 시기였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연속된 도발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월남전에 발목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에 대한 무상 군사지원은 줄어들었다.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도 월남전에 투
【 청년일보 】 김승연(69) 한화그룹 회장이 1일로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흔히 40살을 불혹(不惑)으로 표현하는데,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불혹에 이른 셈이다. 이는 웬만한 바람에는 끄덕없는 아성(牙城)을 구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김승연 회장이 일군 경영 성적표가 대변한다. 김승연 회장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 경영인으로 꼽힌다.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과감하게 추진, 지난 1981년 취임 이래 그룹 자산을 288배, 매출을 60배로 늘렸다. 성장 드라이브는 한화그룹의 DNA다. 한화그룹의 뿌리는 김승연 회장의 부친인 현암 김종희 회장이 부산에서 설립한 한국화약인데, 이 당시에도 성장 드라이브는 눈에 띄었다. 김종희 회장은 1964년 신한베아링공업을 인수해 사업 확장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리고 1965년과 1966년에는 한국화성공업과 태평물산을 설립했다. 1969년에는 미국 유니온오일과 합작해 경인에너지를 설립, 대한석유공사와 호남정유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1976년에는 서울플라자호텔을 열어 서비스 사업에까지 진출했다.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
【 청년일보 】 분자진단이란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수치나 영상을 통해 검출해 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DNA나 RNA 등 핵산 분석을 말하지만 넓은 범위에서 단백질 분석 및 세포 내 대사체 분석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질병을 감지하는 체외진단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특히 분자진단은 유전자 수준으로 질병을 진단하기 때문에 혈액이나 소변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시트는 이 같은 분자진단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분자진단 및 진단시트 개발회사 씨젠은 지난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곧바로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2주만에 제품을 만들어내 코로나 19 방역에 큰 역할을 했다. 씨젠이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한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3% 늘어난 1조12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916% 증가한 6762억원이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무려 60.1%에 달했다. 이른바 '퀀텀점프', 즉 대도약을 한 셈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장 일부에서는 코로나 19에 대한 백신 접종으로 '매직'
【 청년일보 】 페이스북은 현재 세계의 소셜미디어 시장을 석권하며 거의 독점에 가까운 장악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페이스북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주역이 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거나 업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을 뜻한다. 가상공간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큰 성공을 거둔 로블록스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업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사업을 영위하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5년 이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재차 확인됐다.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버스는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이자 페이스북의 다음 장(章)"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버스를 "여러분이 그 안에 존재하도록 구현하는 차세대 인터넷,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정의하면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또 "
【 청년일보 】 선거는 인물, 구도, 바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들 3개 요인이 당락을 가른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인물과 구도는 어느 정도 고정된 변수다. 하지만 바람은 가변적 변수다. 누구에게 유리한 바람이 부느냐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민심과 바람은 결이 다르다. 그럼에도 바람은 유권자의 표를 이끌어내는 동인이 될 수 있다. 전세를 뒤집어 놓을 수도 있다. 선동은 물론 각종 이벤트나 쇼 역시 결국은 바람 만들기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선거판을 흔드는 바람 가운데 하나가 북풍(北風)이다. 선거 때 등장하는 북한의 도발행위 등을 일컫는 말이다. 북풍은 종종 돌풍이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이다. KAL 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북한 공작원 김현희 등에 의해 미얀마의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파됐다. 탑승자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북한 정권에 대한 공분이 하늘을 찔렀다. 더구나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날 김현희가 국내에 압송돼 오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선거판을 흔들어 놓았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당선은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 실패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북풍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