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실질임금은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실질적인 임금, 즉 실질적인 구매력으로 나타낸 임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하는데, 인플레이션은 근로자의 실질임금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근로자들의 임금 역시 많이 올랐다. 하지만 이는 명목임금의 얘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물가를 감안한 미국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0.4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올랐다. 이는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집계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 올라 구매력에 해당하는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줄었다. 다만 물가가 전 품목에 걸쳐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닌 만큼 영향은 근로자별로 다를 수 있다. 예컨대 6월 중고차 가격은 1년 전보다 45% 급등했지만 중고차를 사지 않으면 이 같은 가격 상승의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 청년일보 】 유엔(UN)은 지난 2009년 발표한 '노인통계' 보고서에서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100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것이다. 실제 60세에서 75세를 '신중년'이라고 칭할 만큼 100세 시대는 현실화되고 있다. 그런데 장수(長壽)는 축복만을 의미할까. 그러기에는 우리 시대 노년의 현실이 생각 이상으로 초라하다. 노후 준비는 미흡하고, 연금은 쥐꼬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고령화 속도는 가장 빠른데, 노인 빈곤율은 맨 앞을 달리고 있다. 생계를 유지하려면 나라에서 주는 노령수당 등 복지와 함께 몸으로 때우는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자리도 찾기 어렵다. 황혼의 기상도에 구름이 짠뜩 끼어 있는 셈이다. ◆ 연금 전무 고령층 763만명, 연금 받는 경우도 소득대체율은 20% 수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는 대한민국 노인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준다. 고령층 인구의 비율은 급속하게 늘고 있는데, 경제적 어려움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의 조사 대상은 55세에서 79세까지의 고령층 인구 1476
【 청년일보 】 여론(輿論)이란 사회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는 의견을 말한다.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현대정치는 모든 활동을 여론과 연결시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 특히 유권자의 표(票)가 절대적인 현대정치에서 여론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수의 의견이 조작될 수 있으며, 이 같이 왜곡된 여론이 선동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한번 만들어진 여론은 사회 구성원 모두 혹은 과반수가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사라지기도 힘들다. 특히 인터넷 시대의 도래는 소수가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매크로 프로그램, 다중 계정, 댓글 알바, 카페 회원을 동원해 조작된 의견을 불특정 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댓글 분석 사이트 워드미터의 지난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포털 네이버의 뉴스에는 하루 11만333명이 25만9511개의 댓글을 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 뉴스의 하루 평균 이용자 1300만명의 0.9%며, 적극적으로 댓글을 다는 이용자는
【 청년일보 】 치매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지체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기능 저하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 되면 겪는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매는 뇌질환이며,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도 다양하다.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도 치매를 일으킨다. 치매는 고령화 사회를 위협하는 최대의 난치병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데다 한번 진행되면 일반 질병과는 다르게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미세먼지가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논문 3편이 잇따라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역학과 연구팀은 처음에는 치매가 없었던 3000여명을 대상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Aβ1-40)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고, 그 이전 최장 20년간 이들이 거주한 곳의 평균 공기
【 청년일보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 횟수는 53만7000건으로 4월 13일 최고치인 338만건과 비교해 84% 급감했다. 또한 2차 접종까지 마친 완전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지 못한 곳은 미국 전체 50개 주(州) 가운데 30개 주에 이른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는 4만9300여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에는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8791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일의 3697명과 비교하면 20일 만에 32배나 증가한 것이다.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신규 감염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이에 지난 1월 취임 후 코로나 19 감염 급감으로 여타 국정 성과 홍보에 치중하려던 조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쏠리면서 정치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
【 청년일보 】 CJ제일제당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천랩을 인수하며 바이오제약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바이오제약 계열사였던 CJ헬스케어를 매각한지 3년 5개월 만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70kg 성인 한 명이 약 38조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일례로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장벽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한다. 또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 조절이나 뇌 신경전달 물질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천랩은 지난 2009년 천종식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류 기술 및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으며, 병원 및 연구기관과 다수의 코호트 연구(비교 대조군 방식 질병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보유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실물 균주는 5600여개로 국내 최대 규모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천랩의 최대주주인 천
【 청년일보 】 한국경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더미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랏빚은 물론 가계빚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더구나 가계빚의 경우 증가 속도는 물론 부채의 질도 나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가계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98.6% 수준이다. 이는 세계 평균 63.7%는 물론 선진국 평균 75.3%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가계빚 증가 속도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됐던 2008년(71.0%) 이후 27.6%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평균 증가 속도 3.7%와 선진국 평균 증가 속도 마이너스(-) 0.9%에 비하면 지나치게 가파르다. 부채의 질도 좋지 않다. 우리나라는 1년짜리 단기부채 비중이 22.8%에 달한다. 이는 프랑스 2.3%, 독일 3.2%, 스페인 4.5%, 이탈리아 6.5% 등에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다. 많게는 10배에 달한다. 단기부채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유동성 위기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들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금융권의 가계 대출 잔액은 1666조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사태 이전인
【 청년일보 】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변이 바이러스다. 당초 '인도 변이'로 불리다 '델타 변이'로 명칭이 변경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 중증도, 면역회피 등에 따라 관심 변이와 우려 변이로 분류된다. 델타 변이는 영국의 알파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베타 변이, 브라질의 감마 변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4대 우려 변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것이 델타 변이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40∼60%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미국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를 사상 최강의 전염력을 가진 호흡기 질환 가운데 하나로 진단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는 기존에 퍼진 변이보다 더 공격적이고, 훨씬 더 전염력이 높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어 "델타 변이는 우리가 아는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염력이 높은 것 중 하나"라면서 "경력이 20년인 내가 봐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CNBC는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변이 전의 바이러스에 감염됐
【 청년일보 】 JD파워는 매년 자동차, 생활가전 등 11개 분야에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의 마케팅 정보회사다. 이 가운데 생활가전은 소비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성능, 가격, 디자인,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공개한다. 23일 JD파워가 발표한 생활가전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버 더 레인지, 쿡탑, 월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등 9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LG전자는 프리스탠딩 레인지, 일반 냉장고 등 2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의 생활가전 업체가 JD파워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휩쓴 것이다. 지난해 8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올해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냉장고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해 소비자 맞춤형 디자인과 기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쿡탑, 월 오븐 등 다른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들었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생활가전이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공지능(
【 청년일보 】 국가신용등급은 한 나라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받는 신용도를 말한다. 현실적으로는 국채의 신용등급을 의미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입금리나 투자여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을 크게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으로 구분한다. 투자등급은 다시 'AAA'에서 'BBB-'에 이르기까지 10개 등급으로 세분화되는데, 한국이 받은 AA-는 상위로부터 4번째 등급에 해당한다. 최상위인 AAA 등급에는 독일·네덜란드·스위스·룩셈부르크·미국 등 10개 나라가 속해 있다. 중국은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A+' 등급, 일본은 두 단계 낮은 'A' 등급이다. 피치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 것에 대해 강한 대외 건전성, 경제 회복력과 양호한 재정여력,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도전 등을 균형있게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경제 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 청년일보 】 주택 인허가 물량은 주택 공급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주택은 인허가→착공→준공→입주의 순으로 약 3~5년간의 사이클을 거쳐 공급된다. 이에 따라 주택 인허가 물량의 감소는 향후 착공과 준공, 그리고 입주 물량의 감소로 이어져 주택 공급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서울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3만91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149가구보다 39.6% 늘었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현상이다. 최근 5년간 1~5월 평균 인허가 물량이 2만9377가구임을 감안하면 예전 수준으로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주택 공급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왔다. 최근에야 대통령이 사과한 후 태도를 바꿔 주택 공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서울의 주택 인허가 물량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향후 3~5년 후에도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을
【 청년일보 】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는 미국과 미국의 최우방국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 국가는 첩보기관끼리 동맹을 맺고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파이브 아이즈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전 이후 서방 연합국이 전후 세계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일환으로 만든 것이 파이브 아이즈이기 때문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냉전을 거치면서 소련과 동구권의 통신을 감청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종 장비와 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영국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2척의 군함을 상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파이브 아이즈의 영역을 합동 군사작전 분야로 확장시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합동 군사작전의 대상은 중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영국 군함의 아시아·태평양 해역 상시 배치로 파이브 아이즈가 기존 기밀정보 공유를 넘어 합동 군사작전에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군 전문가 리제(李杰)는 영국 군함의 배치로 아시아·태평양 해역의 균형이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