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의료 진단 기술의 발달로 검사실에서 의료진이 수행하는 검사 대신 환자 자신이 직접 시공간의 제약 없이 검사를 수행하는 현장검사(point of care test, POCT)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검사 방식은 의료진에 의해 채취한 검체를 인편, 혹은 기송관으로 운반하여 중앙화된 검사실로 검체를 보내던 방식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부터 환자 곁에서 검체 전처리 없이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POCT 기기가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혈당측정기, 가정용 혈압계, 코로나 19 자가 진단 키트, 임신 검사 키트 등이 그것이다. POCT를 통한 검사는 이동의 제약을 받지 않아 노년층 환자에게 유용하게 이용되며 신속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당뇨 등 만성 질환의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때문에 POCT 검사 기기는 병원, 응급실, 가정, 요양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술에도 접목되어 환자, 일반인 모두가 심박수, 수면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건강 상태를 손쉽게 모니터링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80%가 디
【 청년일보 】 최근 청년층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경고음이 사회 전반에 울려 퍼지고 있다. 그중 청년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겪고 있는 정신 위기에는 우울증, 우울장애가 있다. 질병관리청의 2018년, 2020년, 2022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번 모두 20대의 우울장애 유병률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걸릴 수 있는 질병이나 이를 감기처럼 단순히 저절로 회복하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울장애를 마음의 ‘코로나19’ 또는 ‘마음의 암’처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자살예방 기본계획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책의 상당수가 노인과 청소년에게 집중되어 있고, 정작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취업 준비생, 프리랜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청년들은 아예 공적 제도권의 시야 밖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도 이를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지조차 못 하거나, 자신의 문제로만 여기고,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 청년일보 】 인간 세포 아틀라스(HCA) 컨소시엄이 2016년부터 진행해온 인간 세포의 기능 연구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시하였다. 이후, 유전체학과 AI를 결합해 각 세포의 기능을 나타내는 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다.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항암과정을 견디고 있는 와중, 최근 들어 줄기세포 치료라는 방안은 큰 희망과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인간 세포 지도를 통해 질병 발생 기전, 약물의 약동학적 효과를 이해한다면 치료법 개발의 첫 단추를 꿰맬 수 있는 것이다. ◆ 인간세포지도 연구의 주요 성과 인간 세포 지도는 위장관, 골격, 흉선에 대한 연구를 구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만들어졌다. 먼저 위장관 연구에서 입에서 식도, 위, 대장까지 이어지는 지도를 규명함으로써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염증을 악화하는 세포를 발견하였다. 둘째, 골격 연구에서는 자궁 내 인간 골격 형성 지도를 규명하고 골관절염 등과 관련 있는 발달 세포를 발견하였다. 마지막으로 흉선 연구에서는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흉선의 발달 지도를 규명함으로써 임신 초기가 평생 면역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와 같은 인간세포지도의 확립은 인체 내 생리 작용의 세부사항을
【 청년일보 】 최근 다이어트와 자기관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더 빠르고 쉽게 원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보충제를 섭취하는 다이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SNS와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식의 홍보를 통해 일반인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성분으로 꼽히는 것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라는 성분이다. 체지방 감소나 탄수화물 축적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문구와 함께 흔히 보조제에서 볼 수 있는 이 성분은 많은 사람들이 별 경계심 없이 섭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이 성분이 오직 이로움만 가져다주는 성분일까?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탄수화물 대사를 억제하여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서도 체중감소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수많은 다이어트 보조제의 주원료가 되는 성분이다. 그러나 이 가르시니아의 주요 구성 요소인 하이드록시시트릭산(HCA)은 위산분비나 장 운동에 영향을 주고, 위 점막을 자극하거나 장을 민감하게 만들 수 있어 메스꺼움,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HCA의 대사는 간에서 일어
【 청년일보 】 2025년 우리나라의 고령인구비율은 20.3%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 문제가 더욱 가중화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노인복지가 등장하며 노인복지의 패러다임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엔 노인을 단순히 서비스 ‘수혜자’로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노인이 서비스 ‘주체자’가 되어 복지의 설계와 실행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인 주도 복지가 주목받고 있다. 노인 주도 복지는 노인이 삶의 경험을 통해 얻은 강점인 지혜를 사회복지 실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은 지역사회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노인은 자존감과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고 고립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 지역의 입장에서도 지역 내 복지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자생적인 복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노인이 지역사회에 직접 기여함으로써,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삶의 지혜와 앞선 경험을 지닌 선배 노인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자신은 물론 후배를 돌보는 역할을 한다는 ‘선배시민(senior-citizen)’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 청년일보 】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두통, 생리통 등의 상황에 때문에 진통제가 필요하다. 고통이 느껴지면 바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통제 복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또한 볼 수 있다. 진통제의 복용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성에 대한 걱정이다. 설문조사 결과, 약 70%의 응답자들이 진통제의 내성 걱정으로 인해 복용을 주저한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걱정은 진실일까? 아니면 기우일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진통제 내성을 걱정할 필요 없다. 전문가들은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는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없고 내성이 없다"고 말한다. 마약성 진통제나 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카페인 성분을 함유한 진통제를 장기 복용했을 경우, 진통제로 인한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외에 우리가 평소에 가정상비약으로 사놓는 타이레놀, 게보린 등으로 대표되는 비마약성 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해열진통제는 중독성이 거의 없고 내성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렇다면 반대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증이 만성화되어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통증 시작 초기에 진통제를 복용하라고 말한다. 진통제를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의 헌혈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헌혈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수혈할 수 있게 제공하는 일이다. 혈액은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헌혈된 혈액은 대량 출혈이 발생한 환자, 심장 수술, 장기이식과 같은 고위험 수술, 백혈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 등을 위해 사용된다. 근래에는 혈장 치료제 제조와 같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혈액이 활용되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헌혈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헌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헌혈 참여율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혈액관리본부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헌혈자 실인원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지표는 우리나라에서 헌혈에 참여하는 국민의 수 자체가 감소했음을 보여주며 특히 신규 헌혈자의 유입이 감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헌혈가능인구 대비 헌혈률은 최근 다시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반복 헌혈자의 참가로 인해 증가한 것이므로 전체적인 헌혈 참여율은 실질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헌혈률이 감소한 배경에는 고령화로 인한 헌혈 가능 인
【 청년일보 】 우리 사회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1천46만3천147명으로 전체인구(5천117만5천725명)의 20.45%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통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의료, 복지, 간호현장에 반영되고 있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만성질환과 복합 질환을 앓는 노인 환자의 증가로 이어진다. 고혈압, 당뇨, 치매,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노인의 특성상, 단순한 처치 중심의 간호로는 한계가 있다. 체력적으로 취약하고, 심리적·사회적 고립을 겪는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포괄적인 간호’이다. 이에 따라 간호사는 병원 밖 지역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다. 거동이 불편한 건강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처방된 약물요법을 제대로 투약하는지 건강상담 및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방문간호 서비스’와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 청년일보 】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컴퓨터,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더욱 급증한 질환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대인들의 손목을 괴롭히고 있는 손목 건초염이다. 손목 건초염은 드퀘르벵 증후군(De Quervain Syndrome)이라고도 하며, 손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부위의 힘줄(장무지외전근, 단무지신근)과 이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건초) 사이에서 마찰이 일어나 염증과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3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엄지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엄지족’이 늘면서 젊은 층과 남성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손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손목 건초염 발생 시 손목을 움직이거나, 엄지를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여 마우스, 사무 작업, 젓가락질, 글쓰기, 병마개 돌리기, 양치질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손목부터 엄지손가락까지 저린 느낌이 들고, 손목을 돌리거나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손목 건초염을 간단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테스
【 청년일보 】 최근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 스포츠 시설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인을 위한 클라이밍, 트램펄린,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등은 일상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와 함께 안전사고 위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에 적절한 의료 인력 배치나 응급 대응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2024년 2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에서는 60대 여성이 번지점프 체험 도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았고, 낙하지점에 충격 흡수 매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 사고는 단순한 운영상 부주의를 넘어, 실내 스포츠 시설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사례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부 실내 클라이밍 시설에서는 충격 흡수 매트가 아예 없거나 얇고, 매트 간 간격이 넓어 추락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인용 정글짐이나 트램펄린과 같은 고소·도약 기구는 낙상의 위험이 높고, 사용자 연령이 다양화되면서 뼈가 약한 중장년층의 경우 치명적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