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우리는 현재 시행 중인 (여행) 규제와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설정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대구에 대해서는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한 상태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탑승 전에 발열 체크 등 의료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13일부터 30일 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입국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로 보이며 다만 영국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이탈리아가 전례 없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린 데에 이어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밤 총리 집무실인 키지궁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소 2주간 식품판매점과 약국 등 생필품 판매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콘테 총리는 9분동안 이어진 담화에서 "희생을 보여주는 모든 이탈리아인에 감사를 표한다"며 "술집, 식당, 미용실, 구내식당이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배달 서비스는 그대로 운영될 방침이다. 그러면서 콘테 총리는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22일 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북부 11개 지역에 대한 주민 이동제한령을 내린 데 이어 밀라노·베네치아를 비롯한 북부 이동제한령 확대(8일), 이동제한령 전국 확대(10일) 등 강도 높은 조처를 잇달아 도입한 바 있는데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전국의 모든 상점을 일시적으로 폐쇄, 규제 조치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이다. 이는 같은 날 경기 부
【 청년일보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나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15명으로 줄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5명이고 사망자는 11명이었다고 12일 밝혔다. 11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793명, 사망자는 3천169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44명, 8일 40명, 9일 19명, 10일 24명, 11일 15명으로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확진 15명은 중국이 코로나19 통계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이며,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7명이다.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6명으로 광둥(廣東)성 3명, 간쑤(甘肅)성 2명, 허난(河南)성 1명이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8명과 10명으로,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 가운데 우한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8명과 7명이며, 후베이성에서는 우한을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253명이고, 지금까지 완치
【 청년일보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원천 금지되는 등 지역 보건당국의 대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날 뉴욕주가 주 방위군을 투입해 소독 작업과 격리 주민에 대한 식량 등 구호품 전달에 나선 데 이어 워싱턴주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수도 워싱턴DC도 대형 행사의 취소를 권고했다.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보건국이 필수적이지 않은 대규모 집회와 콘퍼런스, 회의를 5월 31일까지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는 대규모 집회를 "특정 장소에 1천 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로 규정하며 이같이 권고하고 "또 많은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문화·오락 행사도 재고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감염자가 나온 워싱턴주는 25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회를 금지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이날 시애틀 광역권의 킹카운티, 스노호미시카운티, 피어스카운티 등 3개 카운티에서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기타 문화 행사 등에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WP는 "코로나1
【 청년일보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포하면서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북한도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등 방역 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수입물자에 대한 검사검역 및 소독규정을 담은 '다른 나라들에서 들여온 물자들에 대한 소독 및 취급지도서'를 수정·보완해 국경검사검역기관과 위생방역기관들에 배포했다. 신문은 "비상설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에서는 날로 첨예화 되는 국제적인 방역사업과 더욱 심각해지는 피해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과학적이면서도 선제적 봉쇄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는 데서 수입물자들에 대한 취급을 엄격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지침 재작성 배경을 밝혔다. 이날 '수입물자 취급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요구' 제목의 기사에서 공개한 새 지침은 소독약의 규격부터 소독 방식, 방역복과 장비 규정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담았는데, 운송수단별 소독방법도 구체화했고 선박, 열차, 화물차로 나눠 각각 내외부 구조에 따라 분무소독 또는 훈증소독 하고 3시간 경과 규정을 뒀다. 노동신문이 이날 '방역사업을 계속
【 청년일보 】 뉴욕 주식시장의 11년 강세장이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와 미 재정 부양책 불확실성 등으로 또다시 폭락세를 연출했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4.94포인트(5.86%) 폭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0.85포인트(4.89%) 추락한 2,741.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92.20포인트(4.7%) 떨어진 7,952.0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0% 이상 폭락했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추세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Verdence Capital Advisors의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인 Megan Horneman은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빠르게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 청년일보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국으로 일본을 언급하지 말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일본은 한국 등과 같은 사례로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음날인 3일부터 "중국 이외 (코로나19 발생의) 80%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라고 발언을 수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실제 WHO가 언급하는 코로나19 우려국에서 일본이 빠진 것이며, 일본 정부는 자국의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에 관한 국제사회를 향한 정보 발신을 강화하고 있다. 10일에는 외무성 회의실로 도쿄(東京) 주재 각국 외교관들을 불러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대외적으로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설명할 때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는 제외하고 있는데,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크루즈선 탑승자는 절
【 청년일보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대륙에서는 누적 환자가 1만8천명을 넘어 비상등이 켜졌고, 이란도 급증세가 이어지며 한국을 넘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미주 대륙도 심상치 않은데 미국은 누적 확진자 1천명 고지를 넘었고, 가장 늦게 바이러스가 도달한 중남미도 전체 확진자 100명을 돌파해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1만9천120명이고, 사망자 수는 4천284명에 이른다. ◇ 유럽 확진자 1만8천 돌파…이탈리아 이어 프랑스·스페인도 급증 요즘 지구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대륙은 유럽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이탈리아는 10일(현지시간)까지 누적 확진자가 1만149명으로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날 신규 확진자는 977명으로 3일 만에 1천명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망자는 전날보다 168명 늘어난 631명을 기록,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다른 서유럽 국가들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전 세계 슈퍼마켓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동나고 있지만, 요즘 이들 물품 못지않게 진열대에서 보기 어려운 게 있다. 바로 휴지다. 미국, 캐나다 소매업체들은 방문자들의 1회 휴지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일부 슈퍼마켓에선 아예 휴지 제품이 바닥난 상태이며, 최근 호주 시드니의 한 슈퍼마켓에선 마지막 남은 휴지 다발을 두고 이용객들이 머리채를 잡으며 싸우는 일도 벌어졌다. 마스크나 손 세정제와 달리 바이러스 차단 기능도 없는 휴지가 왜 사재기 대상이 된 걸까? 미국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와중 사람들이 휴지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 우선 사람들이 상충하는 메시지를 들었을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지만 이에 대처할 방법은 그저 손을 잘 씻는 것 밖에 없다는, 위협 수위에 상응하지 않는 대책만이 남아있을 때 이런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 심리학자이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인 스티븐 테일러는 "이런 대응을 이해할 수 있지만 과한 면도 있
【 청년일보 】 중국의 정부 연구기관 소속 학자가 최근 전세계 원유가격 폭락을 활용해 원유비축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다. 중국 국무원 소속인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세계에너지연구실 책임자 왕융중(王永中) 주임은 "좋은 기회다.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미국 기준인 90일 치보다 훨씬 적다"면서 "늘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무산 후 사우디가 공급을 늘리기로 하면서 급락했고, 이 때문에 브렌트유는 9일 30% 가까이 빠진 배럴당 31달러(약 3만7천원)를 기록했다가 10일 37달러(약 4만4천원)로 반등했다. 왕 주임은 다만 "현재 가격으로 더 많은 양을 구매하고 싶어도 살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구매는) 비용과 시장 상황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원유 수요의 70% 이상인 5억600만t을 수입에 의존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은 중동에서 조달했는데,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중국의 1, 2번째 원유 수입원이다. 왕 주임은 한편 "원유 가격 랠리나 급락 모두 중국에 좋은 게 아니다"면서 "중국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