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문 부의장이 상업용 부동산 부실과 관련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미국의 은행 상황에 대해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은행 위기가 발발한) 작년 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이 일부 중심 업무지구의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 등 지켜봐야 할 몇 가지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NYCB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선 "특정 은행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충당금이 늘어났다고 해서 전체 은행시스템이 굳건하고 유동성에 문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NYCB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등 대출 2건에서 총 1억8천500억달러를 상각했다는 점이 확인되자 주가가 이틀 새 50%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월가 일각에선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가 미 은행
【 청년일보 】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4일 일본의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가 내달 개최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내달 20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검토 중이다. 한일 정상은 이미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한 뒤, 기시다 총리가 같은 해 5월 한국을 방문했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에만 총 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토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이 함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관람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번 개막전은 내달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며, 일본의 인기 야구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전망이다. FNN은 "한국에서는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일본 측은 한일 협력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측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방문을 제안하고 있으며, 정세를 면밀히 지켜본
【 청년일보 】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비가 물가상승률 둔화의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 달 새 3.4% 대비 0.3%포인트가 둔화됐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에는 0.2%포인트 웃돌았다. 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작년 12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해당 지표를 참고한다. 실제로 1월 CPI 상승률 반등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서부 오전 9시 26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24달러(6천66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1.83% 오른 2천576달러(343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천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만에 4만9천달러에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이제 그 매도세가 크게 줄어들고 ETF에서 매
【 청년일보 】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행된다. 12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간한 '2024년 주요 EU 통상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규정은 EU 역내에 유통되는 배터리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폐배터리 급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등을 사전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이 규정에 따르면 생산·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 신고가 의무화되고 폐배터리 수거, 공급망 실사 의무화 등이 적용된다.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소형 배터리는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전기차·LMT 배터리 및 2kWh 이상인 산업용 배터리는 각각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이 도입된다. 다만 법 시행 이후 시행령 격인 위임 규정 채택 등 절차가 남아 있고 사안별로 적용 시점이 달라 실제 기업의 부담이 강화되는 시점은 내년부터로 예상된다.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 기준도 강화된다. EU는 이르면 2031년부터 적용할 배터리 원재료 재활
【 청년일보 】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전일 대비 28.70포인트(0.57%) 상승한 5,026.61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앞서 S&P 500지수는 전날 최초로 5,000선을 넘어섰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거래가 시작하자마자 5,000을 돌파했다. 최근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산한 것이 지수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AI 칩 개발에 대한 펀딩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엔비디아 등 AI 대장주들은 3%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등도 호조를 보였다. MS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3조1천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의 역대 최고 시총 기록을 넘어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나스닥 지수도 196.95포인트(1.25%) 상승해 15,990.66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4.64포
【 청년일보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며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뒤 연준 구성원들이 연이어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매우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시점에서 정책변화의 실익을 따져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지난달 3일 공개연설에서도 "연착륙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9월 연준 이사회 합류 후 첫 공개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이날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안정적으로 돌아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물가와 고용 2개 목표 중 물가에 집중하는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진전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란 낙
【 청년일보 】 올해 들어 미국 테크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확산하고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최고 수혜기업 중 하나였던 줌(Zoom)은 1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의 2%에 해당하는 약 1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인공지능과 마케팅, 제품 및 운영 등의 분야에는 계속 고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줌의 인원 감축은 1년 만이다. 줌은 지난해 2월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천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줌은 코로나19 기간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동료, 친구,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화상 채팅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리면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인기가 시들해졌고, 주가는 2020년 10월 사상 최고치 대비 약 90% 하락했다. 줌 외에도 올해 들어 미국 테크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확산하고 있다. 기술분야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100개가 넘는 테크기업에서 3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옥타도 이날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4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 청년일보 】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가 은행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전날 40% 가까이 폭락한데 이어 1일(현지시간) 장중 10% 넘게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권 위기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NYCB 주식은 오전 11시 42분께 기준 전날보다 12.6% 급락한 5.66달러에 거래됐다. NYCB 주식은 전날 37.6% 폭락한 데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대 급락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10달러대였던 주가는 이틀새 반토막이 됐다. 이 같은 주가 폭락은 NYCB가 대출 부실화를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한데다 배당금의 대폭 삭감을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NYCB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려 투기등급으로의 등급 하향을 예고한 바 있다. 무디스는 "뉴욕 오피스 및 공동주택 부동산 부문에서의 예상치 못한 손실, 이익 감소, 자본금 감소 및 시장성 자금조달 비중 증대 등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은행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 청년일보 】 일본 군마현 당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끝내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군마현 당국은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의 반대 속에서 추도비를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 공사에 착수해으며, 이 작업은 지난달 29일에 시작돼 31일 완료됐다. 추도비가 있던 일대는 이미 '빈터'로 변해 있었으며, 아사히신문이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트럭과 중장비가 땅을 고르는 광경, 콘크리트 잔해 등이 나타나고 있었다. 조선인 추도비는 지름 7.2m, 높이 4m의 금색 탑으로 이루어진 구조였다. 군마현 당국은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에게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가 적힌 금속판과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는 글이 담긴 금속제 비문 등을 전달한 후, 일반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 관계자는 철거 사진을 보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양심이 갈기갈기 찢겼다는 생각이 든다"며 군마현의 행동에 분노를 표명했다. 또한, 군마현이 조선인 추도비를 제거함으로써 대죄의 역사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