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시장 130억달러 확대 전망에...삼성바이오로직스 포트폴리오 눈길

등록 2024.01.16 05:00:00 수정 2024.01.16 05:00:04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ADC 글로벌 시장 2022년 59억 달러서 2026년 130억 달러 성장
ADC 분야 경쟁력 확보 선제적 대응...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 청년일보 】 항암제 시장을 중심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적용 신약 개발 경쟁이 첨예화 하고 있다.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인 ADC는 부작용은 줄이고 약물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으로 항암제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ADC 글로벌 시장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로 성장

 

16일 제약업계와 제약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ADC가 주목받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에 세포독성을 가지는 저분자 약물(payload, 항암제)을 링커(linker)를 통해 공유결합(conjugation)시킨 구조의 약물을 의미한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력은 차단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다. 

 

암세포와 같은 표적 특이적 결합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단일클론항체와 유사한 반면 세포독성 약물을 이용한 세포 사멸 기전으로 향상된 효능과 함께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초기 FDA 승인을 받은 1세대 ADC는 항체에 비절단형 링커와 독성이 비교적 적은 세포독성 치료제(payload)가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졌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추세는 특정 효소 등 특이 자극에 의해 절단이 가능한 절단형 링커에 독성이 높지만 표적 선택성이 높은 세포독성 치료제가 항체에 접합된 ADC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빅딜도 주목받았다. 화이자, 머크, 애브비, BMS 등은 ADC 시장 선점을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빅딜을 진행했다. 

 

ADC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숫자도 급증했다. 2018년 139개에서 2022년 423개로 증가했다.

 

 

◆ADC 분야 경쟁력 확보 시장 선제적 대응...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포트폴리오 확장 방침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8공장 부지와는 별도의 공간에 ADC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다.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 대응을 목표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의 경우 18만 리터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단축된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는 3공장의 35개월 공기를 24개월로 단축한다는 의미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1위 규모인 총 78만4천 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에 178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삼성그룹이 바이오분야 차세대 동력 발굴을 위해 조성한 펀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참여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출자 결정으로 2천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펀드 운용금액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부상한 ADC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강화 목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해 4월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9월 국내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다. 아라리스 바이오텍은 스위스 소재 개발사로 ADC링커와 접합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리적 거점 확대 전략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앞서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 중이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글로벌 화두인 ESG 경영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SMI(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 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으로 활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 글로벌 제약사 6곳과 공동으로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Open letter)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0년 사업장 및 공급망 탄소중립(Net zero) 달성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 방안을 이행 중이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조6천억원(잠정)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인 2천946억원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7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도 40%에 달한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시 기준 최초로 연간 수주액이 전년 1조7천83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조4천86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탄탄한 기술경영때문이란 평가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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