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투자증권이 7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주주 환원으로 중장기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3% 상향 조정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4분기 지배 순이익이785억원을 포함, 지난해 총 2.5조원 규모의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9.9% 하락한 수준이다.
백두산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미래 경기 전망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은행 취약 부문과 관련된 추가 충당금을 5천250억원 적립해 당초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 2천억원대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 건전성 관련 버퍼가 상당 부분 마련된 상황에서 주주 환원 확대로 인한 중장기 ROE 제고 및 자본 비용 축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3년 주주 환원율은 33.7%로 전년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이 229%로 크게 개선된 상황을 고려할 때 NIM(순이자마진) 하락에 4년 지배 순이익은 3조원을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이라면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올렸다.
또한 S&P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배적인 자회사인 우리은행에 대해 "NIM 축소에 따른 수익성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점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과 완만한 대출 성장(연간 5∼6%)을 바탕으로 향후 2년 동안 적정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그룹 연결 기준 자산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최근의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판매 이슈와 관련해 판매 규모가 작아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 투자에 대한 익스포저도 높지 않아 향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P는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에 나설 수 있지만, 그룹 및 우리은행의 자본 적정성 및 리스크 관리에 큰 부담이 될 정도의 규모는 아닐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 및 계열사는 바젤III 자본 규제를 충족하는 수준의 자본 여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