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후 예·적금에 자금 쏠림…한달여 만에 34조원↑

등록 2022.08.14 10:56:28 수정 2022.08.14 11:01:43
임혜현 기자 dogo4527@youthdaily.co.kr

요구불 예금이나 증시 주변 자금은 줄어들어 '대조적'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지난달 사상 처음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수신(예금) 금리도 크게 뛰어올랐다. 이 여파로 은행 정기 예·적금에 시중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5대 은행 예·적금이 최근 약 한 달 열흘 사이 34조원이나 불었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유입된 자금보다도 큰 규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718조9천50억원으로 7월 말보다 6조4천599억원 증가했다.

 

정기 적금 잔액(38조5천228억원)도 같은 기간 4천61억원 늘었다.

 

지난달 5대 은행 정기 예·적금이 28조56억원 불어난 것을 고려하면, 최근 약 한 달 열흘 사이 무려 34조원 이상(28조56억원+6조4천599억원+4천61억원) 급증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한 직후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즉각 최대 0.90%포인트(p) 인상한 바 있다.

이날 현재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우대 적용 단리 기준) 상단은 각각 3.60%, 5.50%였다.

 

한편, 정기 예·적금과는 대조적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은행 요구불예금의 경우 7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빅 스텝이 단행된 7월 한 달간 36조6천33억원 줄어들었다. 또한 이달에도 지난 11일(잔액 661조3천138억원)까지 12조464억원이 더 빠져나간 것으로 은행권은 파악하고 있다.

 

증시 주변 자금도 지난 11일 기준 167조504억원 수준으로, 7월 초(169조3천억원)와 비교하면 2조2천509억원 정도 감소했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자 예탁금(54조7천873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12조3천542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80조4천46억원), 위탁매매 미수금(2천99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19조2천109억원), 신용 대주 잔고(833억원)를 합한 것이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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