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최종 불발...“제도개선 필요”

등록 2023.06.23 09:00:11 수정 2023.06.23 09:00:40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시장 접근성 평가 6개 항목 ‘마이너스’...내년 6월 재도전

 

【 청년일보 】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MSCI가 22일(현지시각) 발표한 2023년 시장 분류 검토결과에 따르면 현재 신흥국(EM) 지수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사항은 없었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이번에 후보군에 들지 못한 우리나라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넘어갔다.


MSCI가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이달 초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당시 MSCI는 평가보고서에서 "영문 정보 공개는 개선됐으나, 항상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문 공시 의무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관련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역외 외환시장이 없으며 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제약도 지속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이 전면 시행되면 그 영향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기업들의 배당 정보 공시 등에 대해서도 관련 제도개선이 완전히 시행되면 재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접근성 평가가 시장 재분류를 위한 사전 절차 격인 점을 고려하면 증권업계에선 올해 한국 증시의 관찰대상국 등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관련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이르면 내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으나, 선진 시장에 걸맞은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중장기적인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정부와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왔다.


한국은 지난 2008년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지만, 번번이 승격에 실패하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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