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폐교 학교 수가 4천곳을 넘어섰다. 그러나 상당수 폐교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역 자산 활용에 대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폐교재산 현황'에 따르면, 올해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총 4천8곳이 폐교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천674곳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학교는 264곳, 고등학교는 70곳이었다.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이 초등학교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5년간 폐교된 학교는 158곳으로, 같은 기간에도 폐교 흐름은 이어졌다. 교육부는 향후 5년간 추가로 107곳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5곳, 경기 12곳, 충남 11곳 순이었다. 수도권 외곽과 비수도권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학생 수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
문제는 폐교 이후 활용이다. 전체 폐교 4천8곳 가운데 376곳은 현재까지도 활용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 중 266곳은 10년 이상 방치됐고, 30년 넘게 활용되지 않은 학교도 82곳에 달했다.
폐교 증가 속도에 비해 사후 관리와 활용 방안 마련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문화시설이나 복지시설, 창업·교육 공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음에도 상당수가 사실상 유휴 자산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진선미 의원은 "이미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폐쇄에 그치지 않고 폐교를 지역사회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