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행 트렌드는 '이것'…불붙는 여행界 고객 쟁탈전

등록 2024.05.01 08:00:00 수정 2024.05.01 08:00:11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이른 더위에 여름 휴가철 여행상품 수요↑…여행 3사, 소비자 공략 돌입
코로나19로 접근 어려웠던 중국·몽골지역 인기…유럽 여행 수요도 증가

 

【 청년일보 】 여행업계가 소비자들의 여름 휴가철 수요 선점에 돌입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은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와 여름 휴가철(7월~8월)에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 여름 휴가철 여행상품 구매를 마쳤다는 30대 소비자 A씨는 "작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있는 것 같아 미리 예약을 마쳤다"라며 "여름여행을 계획하는 주변 친구들을 봐도 예년에 비해 서둘러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올 여름철 여행상품 추이를 보면, 작년보다 더 빠른 시점에 미리 예약을 하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며 "또한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방문할 수 없었거나 제한적으로 찾을 수 있었던 관광지를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이에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빠른 보폭에 발맞춰 다양한 특색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여름 휴가철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는 베트남·몽골·백두산(중국) 등이 꼽혔다.

 

작년 같은 시기의 경우 베트남을 비롯해 일본의 홋카이도, 오사카가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었던 반면 올해는 베트남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보다는 중국 지역이 보다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동남아 예약 중 베트남 지역이 54% 예약을 차지했고, 중국 지역에서는 몽골과 백두산이 각각 31%, 장가계는 22%의 예약률을 보였다. 

 

하나투어는 기존 인기 관광지인 베트남에 더해 중국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지방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또 신규 취향 계획에 맞춰 4월 초부터 6월 중국 여행 성수기 시즌 증편과 신규 취항이 예정된 장가계, 연길(백두산), 몽골, 내몽고 노선을 중심으로 하계 성수기 중국 여행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투어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판다 신드롬'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실제 회사 측은 중국 판다 기지 관람 여행상품 '성도 팬키지'를 출시했다. 

 

하나투어의 '성도 4~5일 #팬키지 여행'은 사천요리, 성도 도심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4박 5일간 판다 테마파크, 와룡 판다 자연보호구역, 도강언 판다 기지 등 최대 3곳의 판다 기지를 방문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방문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특히 따뜻한 날씨를 맞아 중국의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하나투어의 중국 상품 확대는 동남아, 일본 중심의 단거리 여행 쏠림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에서는 이탈리아와 일본 북해도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았다. 4월 기준으로 예약률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5%, 25%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이탈리아 상품 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 지중해 완전일주 9일'로, 프리미엄 국적기를 이용해 대표 인기 관광지인 로마, 피렌치, 베니스, 밀라노, 교황청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 북해도 지역으로 떠나는 '모두시그니처 북해도'는 모두투어의 대표적인 '모두시그니처' 라인업 인기 상품으로 온천호텔 2박과 시티호텔 1박, 북해도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특식 3회를 제공한다.

 

올해 모두투어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모두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하고, 특정 장소 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춘 컨셉투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시그니처라는 표현처럼 소비자에게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모두투어 대표상품으로 올해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MZ 세대를 겨냥한 상품인 컨셉투어를 올해 더욱 확대 운영하고,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담은 하이브리드형 상품인 '선택형 패키지'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랑풍선에서는 전통적 인기 관광지인 베트남과 일본의 인기가 높았고 유럽 지역에도 소비자가 몰렸다. 노랑풍선 측에 따르면, 7월부터 8월까지 해외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전체 소비자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 급증했다.

 

지역별 증감율로 살펴보면, 일본이 약 110%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감율을 보였고 베트남은 5% 가량 증가했다. 유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구체적으로 노랑풍선의 일본 여행상품으로는 풀 패키지, 투어와 자유 일정이 결합된 세미 패키지와 함께 자유롭게 모든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베트남 지역에서는 전 일정 4성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특식이 제공되는 '다낭·호이안 4~5일' 상품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고 자유 관광이 포함된 '동유럽 3국 9일'의 인기가 높다.

 

한편 노랑풍선은 '유로 2024', '파리 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가 열려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 일부 여행지역을 피해 스위스·이탈리아 등 2개국 혹은 1개국 상품에 주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유럽·발칸·북유럽 등 인기 지역 전세기 운영으로 선제적 모객활동에 나선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당사는 인기 지역의 전세기 운영을 통한 선제적인 모객활동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프로모션 및 기획전 운영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여름 성수기에 이어 3, 4분기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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