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음료시장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커피와 탄산 등 일반적 음료가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제로슈거 등 최근 트렌드 제품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 음료류 시장규모는 지난 2022년 10조3천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5.1%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국내 음료류 시장규모는 2018년 8조4천460억원에서 2021년 9조5천830억원으로 성장하다가, 마침내 2022년 10조원을 상회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는 커피, 탄산음료, 액상차 등 대부분 음료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석음료(RTD), 저칼로리, 제로슈거 등이 수요를 견인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체 음료 시장 중 커피(30.8%)와 탄산음료(25.5%)가 높은 점유울을 보였다.
2022년 국내 음료류의 소매유통별 판매 비중은 편의점이 56.1%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독립슈퍼 15.7%, 대형할인마트 11.3%, 체인슈퍼 8.7%, 일반식품점 7.7%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같은 기간 국내 상위 20대 기업의 점유율은 63.9%를 기록했다. 이 중 롯데칠성음료가 20.1%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발맞춰 마운틴듀 제로슈거 블루, 게토레이 제로, 탐스제로 멜론향 등 다양한 제로 칼로리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는 동서식품(10.2%)이었다.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 스타벅스 RTD 등 음료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코카콜라음료(9.9%), 매일유업(3.3%), 동아오츠가(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음료시장의 성장세는 견조할 것으로 전방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음료류 수출액은 7억8천450만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K-콘텐츠 인기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노출된 국내 음료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강한 이미지를 보유한 한국 음료가 최근 건강 중시 트렌드에 부합하며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음료류 주요 수출국은 중국(26.8%), 미국(13.2%), 베트남(8.4%), 캄보디아(7%), 러시아(4.7%) 등 순이다.
음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K-푸드가 유행하며 K-음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내수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