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2.2→2.6% 상향 조정

등록 2024.07.03 13:50:54 수정 2024.07.03 13:50:54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정부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
'반도체 경기 호전'...수출 개선 지속 전망

 

【 청년일보 】 정부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분기 예상치를 웃돈 성장률을 반영한 결과이며,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가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부의 이 같은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와 일치하며, 한국은행(2.5%)의 전망치보다는 소폭 높다.


정부는 이번 성장률 상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회복세를 꼽았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반도체 수출은 134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호전으로 수출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의 기저효과가 있지만, 글로벌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완화하고 세계교역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 요소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전망치는 당초 8.5% 증가에서 9.0% 증가로 0.5%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며, 수입 전망치는 4.0% 상승에서 2.0% 상승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상품 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수지는 63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작년 일시적 배당유입 확대 효과 소멸과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소득수지는 90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물가 등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하고 있지만, 부문별로 회복 속도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소비는 기존대로 1.8% 증가 전망이 유지됐다.

 

가계 이자 부담이 높은 수준이지만, 기업실적 개선과 물가 둔화에 따른 가계 실질소득 증가로 소비 제약 요인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 전망치 또한 1.2% 감소로 기존과 같았다. 설비투자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0%로 소폭 하향됐다.

 

수출 증가에 따른 투자 수요로 설비 투자는 일부 회복하겠지만, 신규공사 위축과 부동산 PF 리스크로 인해 건설 투자는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가 유지됐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자 측 요인이 완화되면서 물가가 2% 초중반대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가 오름세 둔화와 원가 부담 축소로 인해 2.1%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기상 여건, 환율 등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23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취업자 증가 추세는 지속되겠지만, 최근 2년간 큰 폭 증가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률은 62.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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