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구청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하니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됩니다" (20대 구직자 이 모씨)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상승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있는 청년들을 위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서울 관악구가 최근 '청년 면접이미지 컨설팅 스튜디오' 올해 사업을 시작해, 청년일보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지난 4일 오후 2호선 봉천역 6번출구를 나와 약 5분정도 걸으니 깔끔한 외관의 '관악청년청'이 눈에 띄었다.

이 건물 5층으로 들어서자 프로그램 오픈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증명사진 촬영 및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청년들이 여럿 보였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메이크업의 경우 금일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귀띔했다.

구청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크게 면접용 사진 촬영과 메이크업 서비스로 나뉜다. 

먼저 사진 촬영은 이력서용 상반신 프로필 촬영으로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촬영 후 요청사항을 반영한 포토샵 수정본 사진을 파일로 제공한다. 사진촬영은 하루 최대 30명까지 진행된다.

또한 메이크업 스튜디오에는 ▲남녀 정장 상의 ▲블라우스 ▲와이셔츠 ▲넥타이가 구비돼 있어, 정장이 당장 없거나 정장 구입이 고민되는 청년들도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하루 최대 8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문가가 직접 면접 맞춤형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다.

이날 해당서비스를 이용한 20대 구직자 이 모씨는 "면접에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면접사진이나 헤어나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구청에서 이렇게 지원해 주니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부터 토익시험 응시료가 올라 부담이 된다"며 "이러한 자격증 응시료 지원도 확 늘려줬음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또 다른 구직자 양 모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이 서비스를 알게 됐다"며 "주변 동기들에게도 서비스를 공유했는데 목요일만 운영된다고 하니 일정이 맞지 않는 친구들도 있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이에 관악구청 관계자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의견을 받고 있어 다양한 의견을 모아 내년 사업때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라며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올해부터는 마지막주 목요일엔 21시까지 야간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청년 면접이미지 컨설팅 스튜디오는 관악청년청에서 지난 4일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13:00∼16:00) 총 20회 운영된다. 

참여자 접수는 관악구청 홈페이지 '참여·예약'(참여신청→강좌·행사예약) 메뉴에서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주소만 작성해 네이버에서 예약 신청하면 된다. 사전예약이 원칙이나 사진촬영의 경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