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수도권에 올해 처음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4시 24분부터 7시 45분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10차례 발송했다. 이는 올해 들어 수도권에 발송된 첫 번째 호우 긴급재난문자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재난 문자로, 특정 기준에 부합할 때 발송된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에 발송되며 수도권·전남·경북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는 수도권에서만 시범 운영돼 총 6차례 발송된 바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 지역에는 시간당 30∼100㎜의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 동두천·양주·포천·연천·파주에는 호우경보가, 경기 가평·의정부·남양주와 강원 철원·화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파주 지역에서는 오전 7시 기준 1시간 강수량이 100.9㎜에 달했다. 이는 파주의 평년(1990∼2020년 평균) 연 강수량 1천295.8㎜의 약 8%가 1시간 내에 내린 셈이다.

양주(남면)에서는 오전 6∼7시 51.5㎜, 연천(장남)에서는 48.5㎜, 동두천(상패)에서는 46.0㎜, 포천(창수)에서는 33.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 및 산지 지역에 오전까지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내외의 호우가 예상된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