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유통업계 주요기사] 구영배 큐텐 대표,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검찰, 티메프 동시다발 압수수색 진행 外

등록 2024.08.03 08:00:00 수정 2024.08.03 08:00:10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구영배 큐텐 대표 등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외 티메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2년 6개월만에 일부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 또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 큐텐·티몬·위메프 대표,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3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티몬·위메프 정산 대금 미지급 사태에 관한 국회의원들의 질의를 받음.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사재를 동원해서라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 그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라며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와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혀.


이어 구 대표는 2월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인수 대금에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쓴 사실을 인정. 구 대표는 "현금으로 들어간 돈은 4천500만달러였고, 그 돈에 대해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동원했다"면서 "다만 이는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했다"고 밝힘. 그러면서도 구 대표는 해당 인수가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


한편,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8월 2일 이를 받아들여 티몬과 위메프의 자산을 동결.


◆ 검찰, 티메프·큐텐 구영배 동시다발 압수수색 진행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일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섬. 조사 대상에는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과 모회사 구영배 큐텐그룹의 대표이사 자택 등이 포함.


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


정부가 추산한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미정산 대금은 약 2천100억원 규모지만, 일각에서는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


경영진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결제대금이나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름.


◆ 법원, 티메프·채권자 자율 구조조정 진행 승인

 

티몬·위메프가 법원에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법원이 2일 승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이날 두 회사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을 승인.

 

법원은 회사 측과 채권자들 사이의 자율적인 협의를 위해 일단 한달의 시간을 부여. 이 기간 회생절차 진행은 보류되며, 보류 기간은 1개월 단위로 최대 3개월까지 연장이 가능.

 

법원은 ARS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이번 사건의 채권자인 소상공인을 최대한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정부기관·유관기관을 포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오는 13일 개최하기로 함.

 

합의점이 도출된다면 '자율협약'이 체결돼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협의에 실패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됨.

 


◆ 스타벅스, 음료 가격 조정…톨 사이즈 '동결'·숏 사이즈 '인하'


스타벅스는 2일부터 음료 사이즈별로 가격을 조정. 이번 사이즈별 음료 가격 조정은 고객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톨 사이즈의 음료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


숏 사이즈는 기존보다 300원 인하,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는 현재 가격에서 각각 300원, 600원 인상.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


다만 스타벅스가 전체 음료의 일괄적인 가격 조정 대신, 사이즈별로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 동안 스타벅스는 대내외적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적으로 누적됨에 따라 이번에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혀.

 

◆ 올해 원윳값 동결 결정…고물가 상황 고려


지난 30일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올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동결하고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5원 인하. 

 

이에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1천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7원에서 이달 1일부터 882원으로 더 낮아짐.


원윳값 동결에 따라 유제품 가격도 유지.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예정. 또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도 없을 전망.
 


【 청년일보=신현숙, 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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