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에 밥상물가 '들썩'…가축 26만마리 폐사·채솟값 상승세

등록 2024.08.05 18:01:40 수정 2024.08.05 18:01:4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닭·돼지 폐사, 전체의 0.1%·0.2% 수준…"아직 영향 미미해"
농식품부 "모니터링 강화 및 모든 수단 동원해 수급 안정"

 

【 청년일보 】 전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축 폐사가 이어지고 채소 가격까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은 총 25만7천마리에 달했다. 이 중 돼지는 2만1천600마리로 전체의 8.4%를 차지하며, 나머지 91%인 23만4천마리는 닭이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폐사한 닭과 돼지의 수는 각각 전체 사육 마릿수의 0.1%, 0.2%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마철 잦은 호우에 이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채소류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오이와 애호박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다다기오이의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3천849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42.9%, 45.9% 상승했다. 애호박의 경우 1개에 1천920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9.2%, 10.9% 올랐다.


지난달 폭우 피해 여파로 적상추 100g당 소매가격은 평년과 비교해 40.2% 비싼 2천273원으로 상승했으나, 1년 전과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깻잎은 100g에 2천765원으로 평년보다 34.2% 비싸지만 1년 전보다는 3.0% 저렴했다.


배추 작황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내달 20일께 출하가 시작되는 강원 태백시 매봉산 지역에서는 작황이 부진한 반면, 강릉시 왕산면에서는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이달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달 조사보다 59㏊ 증가한 4천914㏊였다.


다만 내달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로 이달 중하순 배추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농식품부는 비축 배추 물량을 늘려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투입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을 늘릴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부처와 관계기관 등에 작물 영양제, 약제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 지도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농가에 차광막, 환풍기 지원을 늘리고 축산재해대응반을 가동해 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장관은 "오는 10일까지 날씨가 농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산지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병해충 방제 등 생육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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