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인한 여행·숙박·항공권 피해자들이 분쟁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들은 사용도 환불도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있다.
그동안 티몬·위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으나, 최근 가맹점들이 사용 중단을 선언하면서 상품권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현재 수천억원 규모의 해피머니 상품권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구제 방안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해피머니 피해자들은 6일 국회에서 환불 정상화와 상품권 사용처 정상화, 상품권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는 핀(PIN) 번호가 발송된 상품권에 대해 판매사에 환불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예치금으로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공지를 내걸었지만, 개별 문의에 대한 답변은 모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피해자는 해피머니아이앤씨 대표를 사기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금융감독원 민원실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행동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티몬·위메프와 관련한 상담이 가장 많은 여행·숙박·항공권에 대한 집단 분쟁조정 신청만 받고 있다. 소비자원은 다른 품목에 대해선 추후 피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