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상호금융권, 본연의 역할 회복하고 운용 역량 강화해야"

등록 2024.09.09 11:00:58 수정 2024.09.09 14:38:04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상호금융중앙회 대표들과 간담회…"부동산 PF 문제 신속 해결" 당부

 

【 청년일보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상호금융권의 급격한 자산 성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 및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본래 역할을 되찾고 운용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간담회에서 "최근 상호금융권이 외형 성장에 집중하면서 본래의 역할에 소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자산 규모와 운영 역량 간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간담회에는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주요 상호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이 1천33조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로 급성장했다"며 "상호부조의 조합적 성격에 비해 자산 규모가 지나치게 커졌으며, 이는 시장 왜곡과 무리한 투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사태는 과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김 위원장은 이를 상호금융권이 자산 확대에만 치중한 결과로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의 자산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운용 구조와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금 운용 능력의 신속한 확충이 필요하다"며, 시스템 혁신과 여신심사 능력 강화, 자산 관리 역량 확충 등을 통해 운용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회복과 규제 체계의 정비가 필수 과제로 꼽혔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문제의 신속한 해결이 급선무"라며,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은 자체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을 통해 빠르게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그는 상호금융권이 그 특수성으로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아온 것과 관련해서는 '동일업무·동일규제' 대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지배구조, 영업행위, 부실 정리 등 분야별 규제 체계 개편 방향을 순차적으로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건전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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