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총수 일가, '5조원대' 상속세 완납…세수 4천억원 증가 효과

등록 2024.09.11 08:55:18 수정 2024.09.11 08:55:1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4천억원대 세수 증가에도 올해 30조원대 '세수펑크'

 

【 청년일보 】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전 회장의 유족이 5조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세수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미 약 4조7천억원 상당의 상속세를 주식 물납 방식으로 납부했기 때문에 현금으로 납부된 금액은 5천억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세무업계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의장과 가족들은 최근 상속세를 완납했으며, 이로 인해 지난달 국세 수입이 약 4천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족들은 당초 상속세액 중 일부를 5년에 걸쳐 나눠 납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일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정주 회장은 2022년 2월 별세했으며, 그 이후 유정현 의장 일가는 4조7천억원에 달하는 NXC 주식을 정부에 물납했다. NXC는 넥슨그룹의 지주회사로, 물납된 주식 가치는 넥슨 그룹의 경영 구조와 지배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족들은 최근 자산 매각과 자금 대여를 통해 추가로 상속세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총 상속세액은 5조3천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4천억원대의 세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수 결손을 메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세수 결손은 최악의 경우 3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정부는 이달 중으로 세수 재추계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세 수입은 208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8천억원이 감소한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연간 국세 수입을 367조3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예산을 편성했으나, 실제로는 약 9조원이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세 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1월부터 7월까지 법인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조5천억원 감소했다.


한편, 상속·증여세는 7월까지 9조1천억원이 걷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올해 예상된 상속·증여세 수입인 14조7천억원의 약 6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