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탄산 전성시대"…음료업계, '헬시 플레저'가 효자

등록 2024.09.19 08:00:00 수정 2024.09.19 08:00:09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국내 탄산음료 시장규모 2조7천910억원 기록…전년 대비 6.3% 증가
'헬시 플레저' 대세 트렌드로 정착 후 제로 슈거 탄산음료 수요 급증
롯데칠성음료·코카콜라·풀무원 등 제로 탄산음료 라인업 확대 '총력'

 

【 청년일보 】 탄산음료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즐겁게 건강함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제로 슈거 탄산음료가 전체 시장을 견인 중이다. 이에 음료업계에서도 제로 슈거 탄산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음료 시장규모(판매액 기준)는 2조7천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6%를 보였다. 특히 제로 슈거·칼로리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른 2021년 이후만 보면 국내 탄산음료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4%대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제로 슈거 탄산음료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헬시 플레저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로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이런 수요에 맞춰 음료업계도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마켓링크에 따르면 2022년 제로 탄산음료 소매점 매출 규모는 3천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4.9%나 증가했다. 제로 탄산음료는 전체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소매점 매출 기준 국내 탄삼음료 브랜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코카콜라'가 전체의 34.8%로 1위였다. 이어 ▲칠성사이다(15.4%) ▲펩시(13.7%) ▲밀키스(5.7%) 등 순이다.


◆ '제로 탄산' 전성시대…음료업계, 라인업 확대 총력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이 다시 각광받으며 음료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칠성사이다 제로를 필두로 다양한 제로 슈거 탄산음료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협업한 제로 칼로리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제로'를 여름 시즌 한정 판매했다. 이보다 앞선 5월에는 '마운틴듀 제로슈거 블루'를 선보였다. '마운틴듀 제로슈거 블루'는 기존 제품에서 당류를 빼고 마운틴듀 특유의 맛은 유지했으며, 레몬향과 블랙라즈베리향을 첨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탐스제로 오렌지향, 파인애플향 355mL 2종 패키지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어트랙션인 '번지드롭', '스페인 해적선'의 모습을 담았다. 이후로 탐스제로 메론향도 출시하며 탐스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코카콜라는 밀크 탄산음료 브랜드 '암바사 by 환타(이하 '암바사')'의 제로 버전인 '암바사 Zero by 환타(이하 '암바사 제로')'를 이달 출시했다.


이외 글로벌 제품 '코카콜라 제로 체리'를 5월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코카콜라 제로 체리'는 '코카콜라 제로', '코카콜라 제로 레몬', '코카콜라 제로 제로'에 이은 네 번째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 제품이다.


이 제품은 코카콜라와 체리의 조합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마니아층을 이끌며 국내 정식 출시 여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풀무원도 탄산수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제로 칼로리 탄산수에 과일향을 더한 탄산음료 '브리지톡' 2종(샤인머스캣, 레몬)을 올해 4월 선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350ml 소용량의 '브리지톡 제로' 3종(피치블랙티 제로, 레몬토닉 제로, 진저에일 제로)을 출시한 바 있다.

 

 

주류업계에서도 제로 탄산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탄산주 브랜드인 '이슬톡톡' 소다맛을 6월에 한정으로 선보였다. '이슬톡톡 스파클링 소다'는 알코올 3.0도의 소다 맛 탄산주로, 탄산감과 함께 과당을 넣지 않았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것이 토닉워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소토닉(소주+토닉워터), 하이볼 등이 인기를 끌며 주요 재료인 토닉워터의 판매도 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음료는 2021년 '진로토닉제로'를 선보였다. 회사는 이후로도 ▲진로토닉홍차 ▲진로토닉진저 ▲진로토닉피치 등을 제로 슈거로 내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실제로 전 세대에 걸쳐 제로 탄산음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제로 음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탄산음료 외에도 다양한 음료시장에서 제로 슈거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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