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그냥 쉰다"…장기 미취업 증가세

등록 2024.09.19 08:49:42 수정 2024.09.19 08:49:4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청년 구직 포기 심화…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34.2% '활동 없음'
정부 대책 한계…양질의 일자리 부족,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난관

 

【 청년일보 】 최근 3년간 미취업 상태를 지속한 청년층 가운데 상당수가 취업 준비나 직업 훈련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수는 약 8만명에 달하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최종 학교를 졸업했음에도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23만8천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34.2%에 해당하는 8만2천명은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해, 직업 교육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장기 미취업 청년이 3명 중 1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2022∼2024년) 중 가장 큰 수치다. 특히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냥 쉰' 청년의 비중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6개월 미만의 경우 20.5%였던 이 비율은 3년 이상이 되면 34.2%로 급증했다. 장기 미취업이 청년들에게 취업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하거나 직업 훈련을 받은 청년의 비율은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감소했다. 취업 준비를 한 청년의 비율은 6개월~1년 미만 54.9%에서 3년 이상 34.2%로 감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의 구직 포기 현상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청년 구직 단념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만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청년 구직 단념자는 전체 구직 단념자의 31.1%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청년층의 미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이 제시됐며, 고립된 청년들을 돕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 지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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