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열풍 지속"…식음료업계, '전통+뉴트로' 제품으로 MZ 취향 저격

등록 2024.09.22 08:00:00 수정 2024.09.22 08:00:11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전통 식음료 재해석해 MZ세대 소비자 취향 공략

 

【 청년일보 】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할매니얼(할매 + 밀레니얼 세대)'과 '뉴트로(New + Retro)'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전통 음료와 간식을 재해석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며 식음료업계가 MZ세대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전통의 맛을 살리면서도 익숙한 맛을 더하거나, 언제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편의성까지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2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출시 32년차를 맞은 '하이트' 맥주의 패키지 디자인을 이달 새롭게 단장했다. 


1993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350억병을 돌파(500ml 기준)한 하이트는 신규 소비자 유입 확대를 위해 병과 캔, 페트 전 제품의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한다.


이번 리뉴얼은 1990년대 출시 당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디자인으로 주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과거의 분위기를 녹여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IPX(구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델몬트 with 미니니 스페셜 에디션'을 7월에 선보였다. 델몬트는 1983년 국내에 출시된 주스 브랜드다.


1980~1990년대 감성을 담은 델몬트 유리병과 라인프렌즈 미니니(LINE FRIENDS minini)의 캐릭터 '레니니(lenini)'의 만남을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보다 앞선 올해 4월에는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칠성사이다 레트로(Retro) 에디션'을 한정 판매했다.

 

레트로 에디션은 1950년 5월 9일 선보인 최초의 칠성사이다 그대로 74년 만에 처음 복원된 제품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에게 신선함, 재미, 그 시절의 향수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330mL 용량에 그 시절 브랜드 콘셉트인 '순설탕', '시원한 그 맛'이 병목 라벨로 장식했으며 설탕과 기타 과당의 조화로 맛을 살린 현재 칠성사이다와 달리 순설탕만을 사용한 제조법이 그대로 적용되어 최초의 칠성사이다 맛을 구현한 점도 특징이다.

 

 

SPC 삼립은 지난해 국내외 약과 열풍이 이어지면서 약과 쿠키, 약과 타르트 등 다양한 디저트를 출시했다.


특히 이색 스낵 '약과자'를 출시하며 MZ세대 취향을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약과자'는 약과 특유의 시나몬향과 달콤한 맛이 담겼으며 볶은 현미와 쌀가루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냈다. 특히 쌀 조청을 제품 겉면에 발라 씹었을 때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오리온은 100% 국산 쌀로 만든 쌀과자 '뉴룽지'를 7월에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개발했으며 일반적인 스낵과 다르게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웠다. 


실제로 뉴룽지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타고 두 달 새 140만봉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오리온은 출시 2개월 만에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트로의 경우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어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기도 한다"며 "전통적으로 사랑받았던 스테디셀러를 MZ세대에게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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