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이 중국 시장 진출 후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25일 글로벌 앱 마켓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이 모바일 액션 RPG는 올해 5월 21일, 텐센트 게임즈를 통해 중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국내에서 시작된 흥행 신드롬, 중국으로 확산

지난 2022년 3월, 한국에서 첫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 IP의 강력한 팬층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성 덕분에 국내 모바일 게임 차트에서 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수상하며 게임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한 이 게임은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2007년 PC 게임으로 처음 출시된 이래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왔고, 2009년 중국 게임 대상에서 2관왕을 수상하는 등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러한 기반 위에 텐센트 게임즈가 현지 퍼블리싱을 담당하면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초기부터 중국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출시 후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 돌파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iOS 플랫폼에서 출시 첫 날 다운로드 순위 2위,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시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5주간 일매출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경쟁이 치열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엄청난 속도로 이어졌다. 출시 4개월 만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누적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 중 82%에 해당하는 8억2천만 달러가 중국 iOS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로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다른 글로벌 히트작들과 비교해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 텐센트 게임즈 매출 포트폴리오에 대변화

이번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 덕분에 텐센트 게임즈는 또 하나의 강력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출시 이전 텐센트 게임즈의 주력 매출원은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이었으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된 이후 매출 비중이 크게 변동됐다. 현재 텐센트 게임즈의 매출에서 '왕자영요'는 24.8%,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3.7%를 차지하며 거의 비등한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텐센트 게임즈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더욱 견고한 위치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전 세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매출 순위에서도 그 격차를 더욱 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은 단순히 중국에서의 흥행을 넘어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게임의 행보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