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증시가 극심한 거래 부진 속에서도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기관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주요 상장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2조1천235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7천860억원 대비 18.9%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1조3천251억원에서 1조5천732억원으로 늘어 개선세가 뚜렷하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이 1천184억원에서 2천204억원으로 86% 늘어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60.1%), 한국금융지주(39.4%), 삼성증권(29.3%)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메리츠금융지주도 소폭(1.4%)이나마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2천7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에는 2천491억원으로 8.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증권(769억원→2천455억원)이 219.4%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코스피가 7.3%, 코스닥이 9.1%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데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거래대금이 급감했던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올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천1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3조176억원 대비 21.30% 감소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감소의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감소하겠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증가를 통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며 "기업금융(IB) 및 기타 수수료 회복,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을 통해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