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해결 실마리 찾나"…2030 결혼·출산 의향 급증

등록 2024.10.14 14:23:59 수정 2024.10.14 14:23:5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미혼 65.4% "결혼, 구체적인 계획…언젠가 결혼하고 싶다"
30대 여성 결혼 의향, 60.0%…3월 조사 대비 11.6%p 증가
저출산위 "자녀 양육 부담 덜어줄 수 있는 지원 강화 필요"

 

【 청년일보 】 최근 20대와 30대 청년층의 결혼 및 출산 의향이 크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만 25세부터 49세 남녀 2천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출산·양육 및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에 따르면, 미혼 응답자의 65.4%가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언젠가 결혼하고 싶다'고 답해 지난 3월 조사(61.0%)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결혼 의향이 크게 늘어 60.0%를 기록했으며, 이는 3월 조사 대비 1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자녀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전체 응답자 중 68.2%가 자녀를 필요로 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3월의 61.1%에 비해 7.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25~29세 여성의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34.4%에서 48.1%로 크게 증가했다. 자녀를 원하는 이상적인 수는 평균 1.8명으로 나타났다.


출산 의향 또한 높아졌다. 무자녀 남녀 응답자의 37.7%가 출산 의향을 밝혀 3월 조사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는 기혼자의 출산 의향도 50.7%로, 3월 조사(42.4%)보다 8.3%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이미 자녀가 있는 가구의 경우 추가 출산 의향은 9.3%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추가 출산을 꺼리는 이유로는 자녀 양육 비용 부담(46.1%)과 양육의 어려움(40.7%)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응답자 중 60% 이상이 자녀 출산 후 최소 1년 이상 가정 내 돌봄을 희망했으며, 맞벌이 가구의 60.6%는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 '육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응답자의 64.6%는 정부의 저출생 대책을 인지하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이를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 지원', '양육 지원', '주거 지원' 등이 중요한 분야로 꼽혔다.


국민의 88.1%는 육아 지원 제도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90.9%는 이에 동의했으며, 남성의 86.2%는 소득 걱정 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다.


향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엄마와 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 활성화', '소아 의료 서비스 개선',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저출산위는 "조사 결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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