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시험 문제 유출에 수험생·학부모 '부글'…"재시험 가능성은 낮아"

등록 2024.10.14 15:50:46 수정 2024.10.14 15:50:4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관리감독 소홀 지적…수험생·학부모 항의 쇄도
"타 대학들 입시 일정 등…재시험 가능성 낮아"

 

【 청년일보 】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시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세대 논술시험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특히 지난 12일에 치러진 논술시험에서 관리·감독이 허술했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었다. 수험생들은 일부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예정 시간보다 일찍 배부된 사건을 비롯해, 휴대전화 사용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실제로 논술시험 문제지 사진과 일부 수험생들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고 있으며, 시험 시작 전 문제를 해결한 후 이를 인증하는 사례도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한 고사장에서는 휴대전화 제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 일부 고사실에서는 좌석 간 간격이 좁아 다른 학생의 답안이 쉽게 보였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에 수험생들 사이에선 시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 입학처는 전날 "논술시험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측에 따르면,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1시간 전에 잘못 배부된 일이 있었으나, 이를 빠르게 회수해 상황을 바로잡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학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수백 건의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대학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공정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심각한 사안임을 인정하면서도 재시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출제된 영역이 알려졌다면 재시험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물리적인 시간과 다른 대학들의 입시 일정 등으로 인해 재시험 일정 조율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연세대는 내부 위원회를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며,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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