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와 금리 상승의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이 얼어붙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2.2포인트(p) 하락한 108.8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임을 나타낸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달보다 21.8p 하락한 103.2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도 전달 대비 16.0p 하락해 108.3으로 나타나며, 두 달 연속 분양 전망지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은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9월(128.2) 대비 크게 떨어지며 급격한 변화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도권 중 인천은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1.0p 오른 114.8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하락세와 상반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1.3p 오른 95.9로 집계됐으며, 특히 광주(17.6p 상승)와 세종(13.4p 상승)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까지 6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1.1p 하락한 98.2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꺾였다.
주산연은 "주담대 금리가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주담대에 대한 규제가 커지자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하락 전망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09.1로 나타났으며, 분양 물량 전망지수와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각각 93.9와 95.5로 하락했다. 이는 향후 분양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