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 기대감을 등에 업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후 1시 25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2% 상승한 8만1천110.9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가상화폐 규제를 대폭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7만5천달러를 넘은 후, 불과 며칠 만에 여러 차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3천달러를 돌파한 후 이날 약 6% 상승하며 3천200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또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 아래 있는 도지코인도 40% 이상 급등하여 0.3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가상화폐의 '황금기'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알렉스 손 연구 책임자는 "트럼프와 그의 팀이 가상화폐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어 업계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그의 측근 모임에서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재선이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스 손은 "한때 가상화폐에 대한 억압적 규제가 이어졌던 미국 시장에서 순풍이 불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내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이 지금의 최고치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