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푸드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농식품 수출액이 올해 11월까지 9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해제되자 롯데, 신세계, CJ그룹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계열사별 긴급 현황점검 회의에 들어갔다.
또 쿠팡, 네이버,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이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중도 해지를 막았다는 의혹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제재에 착수했다.
◆ "K-푸드 유행에"…올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청신호'
올해 1∼11월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90억5천만달러(약 12조6천935억원)로 잠정 집계. 농식품 수출액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로, 1∼11월 수출액은 역대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늘었고 미국, 중국 등 각국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한 영향이 컸다고.
수출액 상위 품목인 라면과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 등의 수출액은 모두 최대치를 기록.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어난 11억3천840만달러(약 1조5천967억원), 과자류 수출액은 16.5% 증가한 7억570만달러(약 9천898억원), 음료 수출액은 14.9% 성장한 6억930만달러(약 8천546억원)로 각각 집계.
농식품 수출을 시장별로 보면 미국 수출이 20.0% 증가한 14억4천만달러(약 2조197억원)를 기록. 이어 중국 수출은 13억7천770만달러(약 1조9천324억원)로 7.0%, 유럽 수출은 6억1천950만달러(약 8천689억원)로 25.3% 각각 늘었다고.
◆ 유통업계, '계엄령' 사태에 긴급회의 돌입…한국 이미지 하락 우려
지난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이후 각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
롯데 유통군은 김상현 부회장 주재로 유통 계열사 전반에 대한 점검 회의를 진행, 화학 등도 비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로 기업 운영에 차질이 없는지 논의.
신세계그룹은 경영전략실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 대외 환경 불안에 따른 그룹사 전반 사태 파악 및 대응방안을 논의.
CJ그룹도 이날 계열사별로 경영진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환율과 주가, 내수 등에 미칠 파장을 파악.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한국콜마는 윤상현 부회장 주재로 미국 뉴저지에 있는 북미기술영업센터와 함께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진행.
아모레퍼시픽 또한 국내외 사업이 별다른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후폭풍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 차원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울러 오리온, 농심, 삼양식품 등 식품 수출 기업들도 회의를 열고 현황 등을 점검했으나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 공정위, 쿠팡·네이버 제재 착수…"전자상거래법 위반"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쿠팡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 공정위는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의 계약 해지를 방해했다고 판단.
와우 멤버십은 멤버십에 가입한 소비자가 중도 해지를 신청해도 차액이 환불되지 않고 월말까지 서비스가 유지되는 방식으로 운영. 원칙적으로 중도 해지는 신청 즉시 서비스가 중단되고 남은 이용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이 환불돼야 하는데, 와우 멤버십은 사실상 중도 해지가 불가능.
공정위는 쿠팡과 같은 방식으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한 네이버와 마켓컬리도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재 절차에 착수.
쿠팡은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 기만행위 역시 심사보고서에 제재 대상으로 포함.
공정위는 쿠팡이 와우 멤버십에 '쿠팡 플레이'와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를 끼워팔았다는 의혹도 조사 중. 실적이 저조한 일부 자체브랜드(PB) 상품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도급 업체에 판촉 비용을 전가했다는 의혹 역시 조사 선상에 올라가 있음.
◆ GS리테일 인적분할 GS P&L 출범…산하에 파르나스·후레쉬미트
GS리테일에서 인적 분할한 'GS P&L'(GS피앤엘)이 공식 출범. GS P&L은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
앞서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의 인적 분할을 추진. GS리테일은 유통사업을, GS P&L은 호텔사업을 각각 영위해 복잡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주주·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
GS P&L은 앞으로 호텔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본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지휘본부) 역할을 수행. GS P&L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원식 전 GS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음.
GS P&L은 ▲호텔 리뉴얼 투자 ▲호텔 위탁 운영 사업 확대 ▲신선식품 수직 계열화 ▲상업시설 운영 역량 강화 ▲시니어 하우징 및 공유주거 개발 등 신사업 진출 기회도 모색 등을 추진.
◆ C커머스 판매 폰케이스서 발암물질 검출…기준치 252배 초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쉬인에서 판매된 제품 284건을 검사한 결과 휴대폰케이스, 욕실화, 화장품 등 1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5일 밝혀.
쉬인과 테무에서 판매한 휴대폰 케이스 3개 제품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를 최대 252.3배 초과 검출.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음. 국내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한 납도 검출.
화장품은 알리에서 팔린 눈썹 틴트 2개 제품에서 메탄올이 국내 기준치를 18배 초과했다. 납은 국내 기준치를 2배 초과 검출.
알리와 테무에서 팔린 재킷, 지갑, 벨트, 장갑 등 가죽 8개 제품에서도 '6가 크로뮴'이 국내 기준치를 최대 6.1배 초과한 양이 나옴. 6가 크로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그룹 1)로 분류하는 물질이며, 흡입을 통한 노출 시 호흡기 손상이 주로 발생.
【 청년일보=신현숙 / 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