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PEF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 개최

등록 2024.12.11 17:29:36 수정 2024.12.11 17:29:4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자본시장연구원(이하 자본연)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PEF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PEF의 성과를 검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김세완 자본연 원장은 "2004년 12월 간접투자자산운용법 개정으로 국내에 PEF 제도가 도입된지 20년이 됐다"며 "PEF는 도입 후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나, 이에 대한 면밀한 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향후 PEF 발전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IMF 사태 이후 국내 우량 기업의 외국자본 인수로 인한 국부 유출을 반성하며 국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토종자본을 육성하는 취지에서 PE를 도입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오선주 삼일PwC경영연구원 이사에 따르면 국내 PEF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126개, 약정금액 136조 원, 투자이행액 99조원으로 지난 20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오 연구위원은 "국내 PEF의 자금모집 규모는 지난 2021년 23조 5000억 원을 모집하며 최고점을 기록한 뒤 규모가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도 18조 7000억 원을 모집해 여전히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025년 이후 자본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PE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위원은 "자본 시장을 둘러싼 주요 매크로 변수의 영향도가 감소하고, 투자자들의 엑시트 압력 증가, 자금시장 경색 완화, 기업 비즈니스 모델 변화 필요 누적으로 PE 시장도 회복될 전망"이라며 "향후 반도체 소부장,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의료 및 뷰티 기기, K-뷰티·푸드·엔터 등"이라고 전망했다.


박용린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PE는 자금모집·투자·가치제고(밸류업)·회수 측면에서 해외와 상이한 특징을 나타내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PE는 출자자가 연기금, 공제회, 일반법인, 금융회사 등으로 유형이 제한돼 있으며, 지난 2010년대 중반 이후 바이아웃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PE는 투자 후 평균 3.8년간 기업가치(EV)를 평균 35%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며 "국내 PEF의 가치제고 활동은 성장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PE는 제도 도입 취지에 부응하는 성장과정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으나, 추가적 도약을 위한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출자자 유형 다변화 피투자기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오퍼레이션 밸류업 역량 강화 ▲해외투자 확대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역적·글로벌 브랜드 구축 ▲대외소통을 위한 업계 공동 노력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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