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년 만에 "경기 하방 위험 증대"…"내수·수출 부진에 경제 심리 위축"

등록 2025.01.08 13:48:02 수정 2025.01.08 13:53:4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경제동향 1월호…"대내외 불확실성, 경기 하방 압력 가중"

 

【 청년일보 】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년 만에 국내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생산 증가세 둔화와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KDI는 "금리 인상의 실물경제 파급 효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KDI는 과거와 최근의 정치적 불안 상황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비교 분석하며 현재 경제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심리지수는 1개월 만에 12.3포인트 하락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의 3개월간 9.4포인트 하락과 비교해 더 심각한 위축을 보였다.


KDI는 기업심리지수도 과거 정치적 불안 상황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악화와 맞물려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KDI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를 동시에 지적하며 경제 회복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 역시 미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으며, 건설업 생산은 12.9% 급감했다. 반도체(11.1%)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6.7%), 전자부품(-10.2%) 등의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은 0.1% 증가에 그쳤다.


소매판매 역시 주요 품목의 감소로 인해 1.9% 줄었다. 승용차(-7.9%), 가전제품(-4.5%), 화장품(-9.8%) 등 소비재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